이번호에서는 소화기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생강사심탕을 소개하겠다
▲ 처방구성 및 원전
반하12 생강 대조8 황금 인삼 감초6 건강 황련2~6 ×1~2 →황련증이 심하면 황련6g까지 일미 증량하여 쓸 수 있다.
-반하10 생강8 대조6 황금6 인삼6 감초6 건강2 황련2 『고방유취』
-반하12 생강8 대조6 황금6 인삼6 감초6 건강2 황련2『도설』
-반하11 생강7 대조5.5 황금5.5 인삼5.5 감초5.5 건강1.8 황련1.8 『황한의학』
“어반하사심탕방내(於半夏瀉心湯方內) 감건강이양(減乾薑二兩) 가생강사양(加生薑四兩)”: 반하사심탕방 내에 건강 2냥을 줄이고, 생강 4냥을 더한다.
→강치본『康治本』에서는 황련 3냥(임상용량 6g)으로 기재되어 있다. 필자의 임상 경험으로 보건대 대개의 황련제는 황련을 일미증량해서 써야 더 효과적이거나 비로소 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강치본『康治本』의 황련용량이 일리가 있다.
▲ 처방분석
반하사심탕에서 건강6→2g+생강8g을 가감한 처방이다. 건강이 감량되었으므로 한리의 정도, 빈도가 낮다. 드물게 대변정상인 경우도 있다.
군약 반하에 생강이 더해져 소반하탕(반하, 생강)의 의미가 더해진다. 반하+생강증으로 높은 정도, 빈도의 오심, 구토를 치할 수 있다.
▷강해: 반하사심탕에서 건강이 줄고 생강이 더해진 처방으로 건강 대신 생강을 썼다고 볼 수 있다. 건강의 한리보다는 생강의 오심, 구토를 치료하겠다는 방의를 가진다.
▲ 약물의 임상단서
▷생강: 지표성+, 빈용도+++.
-혹증 ①속 메슥거림, 헛구역, 트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반하와 배오되어 반하를 보조하는 경우가 많다. ②(복령감초탕, 계지생강지실탕 등에서) 식불화가 나타난다.
-TIP ③지표성이 낮아 임상단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약대: 생강+반하, 건강-구토, 건구, 애기 (상승) →소반하(복령)탕, 반하건강산, 생강사심탕, 선복화대자석탕 등
-강해: 반하사심탕을 알면 생강사심탕도 저절로 알 수 있다. 건강이 줄었으므로 한리도 줄고 연변·설사의 정도, 빈도는 낮아진다. 생강이 더해져 반하와 함께 소반하탕의 의미가 더해지며 오심, 구토, 트림 빈발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처방기준(반하사심탕과 비교): 반하사심탕증 같은데 낮은 정도, 빈도의 연변·설사~대변이 정상인 경우 오심, 구토, 트림이 심한 경우.
▷강해: 반하사심탕증 같은데 ①낮은 정도, 빈도의 연변·설사가 보이거나 대변이 정상인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적어도 변비경향은 아니다. ②그리고 소반하탕증으로 오심, 구토, 트림이 심한 경우에도 고려 가능하다.
▷처방기준: 반하사심탕을 기본으로 한다. 처방기준표의 검은색 글씨가 공통점이고 붉은색, 푸른색 글씨는 감별점(차이점)이다. 푸른색 글씨의 감별점(차이점)만이 있고 생강사심탕의 처방기준은 반하사심탕과 대동소이하다.
-형색성정: 반하사심탕에 준한다. 체형은 수척~비만, 면색 백황갈, 번적 관홍, 성향 양적, 감정 흥분, 분노+긴장, 예민, 걱정, 불안 등이 관찰된다. 신체증상 역시 반하사심탕과 대동소이하다. 빈증에 반하사심탕처럼 소화불량, 입면장애형 불면이 있다.
반하사심탕과의 감별점(차이점)은 낮은 정도의 연변·설사경향(한리>열리)~대변정상, 오심·구토·트림이 심한 경우이다. 반하사심탕증 같은데 연변·설사가 경하면 생강사심탕을 쓰는데 오심, 구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아도 된다. 생강사심탕증일지라도 오심, 구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하사심탕증 같은데 오심, 구토, 트림이 심한 경우 생강사심탕을 쓴다. 오심, 구토의 외증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오심, 구토의 외증: ①평소 비위가 약하다. 악취, 비린내에 헛구역질을 자주 한다. 역겹고 징그러운 광경을 보면 헛구역질을 자주 한다. ②차멀미를 자주 한다. ③(소화불량 시, 음주 후, 양치 시) 속이 자주 메슥거린다, 헛구역질을 한다, 구토를 한다. ④식후 트림이 잦다.
식체, 소화불량으로 오심, 구토가 심한 경우에도 생강사심탕을 쓴다. 음주 후, 약물복용 후 오심, 구토가 심한 경우에도 사용가능하다. 특히 임신 입덧이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 임신 입덧에 정병전방처럼 활용한다.
혹증, 경향성, 신증은 모두 반하사심탕과 동일하다.
혹증으로 상열, 심계위주의 흉부 불편감, 피부과민, 찰과발적 등이 있고 경향성으로 심하~협하 저항 압통, 대조 삼두근-능형근 안진도 보이며 신증은 성향·체형 모두 음적, 감정 안정, 소화양호, 변비경향이 보이는 경우 신중히 재고해야 한다.
▲처방기준
비수, 흑백, 강약, 음양, 한열과 어느 정도 무관하게 ①임신 입덧이 소화불량을 동반한 경우 ②급체, 소화불량이 심한 오심, 구토, 트림을 동반한 경우 정병전방처럼 쓸 수 있다. 성향·체형 양적, 입면장애형 불면, 상열, 연변·설사경향 등이 있으면 더욱 확증할 수 있지만 없어도 쓸 수 있다.
▷강해: 생강사심탕은 ①임신 입덧이 소화불량을 동반한 경우 ②급체, 소화불량이 심한 오심, 구토, 트림을 동반한 경우 정병전방처럼 쓸 수 있다. 졸병은 인형보다는 병류를 위주로 접근한다고 했다. 그래서 생강사심탕을 상기 졸병의 병증에 쓸 때는 비수, 흑백, 강약, 음양, 한열과 어느 정도 무관하게 사용 가능하다.
성향·체형 양적, 입면장애형 불면, 상열, 연변·설사경향 등이 있으면 더욱 확증할 수 있지만 없어도 쓸 수 있다.
▲ 임신∙입덧의 프로토콜
입덧은 오심, 구토를 하는 것으로 단서약물은 반하, 생강이다.
입덧이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와 동반하지 않는 경우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 인삼을 쓰고, 동반하지 않는 경우 인삼을 쓰지 않는데 이것이 대원칙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상한금궤 전처방 사용설명서를 공부할 때 다시 한번 설명하겠다.
생강사심탕은 입덧이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 최빈용방으로 사용한다. 필자의 임상 경험상 아무리 심한 입덧일지라도 보름내로 진정이 되고 한달 내로 거의 소실되곤 하였다.
이때 비수, 흑백, 강약, 음양, 한열과 어느 정도 무관하게 쓸 수 있는데 예컨대 소증이 황련탕증일지라도 임신 입덧으로 오면 졸병으로 접근하여 생강사심탕을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후세 임신 안태의 기본방이 금출탕(황금, 출)으로 『금궤요략』 임신 안태의 기본방은 금궤당귀산(황금, 출, 당귀, 천궁, 작약)이다. 이와 같이 임신을 하면 황금증이 생긴다.
임신을 하게 되면 평소 추위를 타던 여성도 추위를 타지 않고 오히려 더위를 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인체는 임신을 하게 되면 원만한 임신을 유지하기 위하여 체열을 높이기 때문에 황금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황금이 배오되는 생강사심탕이 임신 입덧도 빈용될 수 있다.
본초 고전에서 반하를 임신 기피약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후세 보생탕은 반하를 쓰지 않고 임신 입덧을 치할 수 있는 약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임신 입덧의 프로토콜로 접근하다 보면 여타 상한금궤방이 모두 r/o된 뒤 보생탕을 써야하 는 경우가 있으나 빈용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필자는 지난 수년간 임신 입덧에 생강사심탕을 비롯한 반하제를 수다하게 사용하였으나 탁효를 볼지 언정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는 없었다. 필자의 임상 접근법을 따르는 많은 의자들 역시 그러하였다.
조현창 원장(TEM,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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