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이 음주운전에 맞먹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졸음운전 사고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잠깐 졸음에 빠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차가 수십 km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여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부 사람들은 졸음운전을 극복하기 위해 졸음껌 씹기, 경쾌한 음악 듣기 등의 노력을 경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일시적인 각성 효과만 얻을 뿐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만약 운전 중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졸음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면 단순 피곤에 의한 졸음운전일 가능성이 낮다.
이때 수면 장애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졸음운전을 생각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호흡을 하면서 좁은 기도로 공기가 원활히 통과하지 못 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때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모습이 관찰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수면의 질 자체가 악화돼 낮에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은 졸음운전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수면 중 저산소증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마저 초래할 수 있다.
치매,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은 수면무호흡증을 장기간 방치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수면 중 체내 산소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뇌 세포 사멸, 혈당 수치 증가, 혈관 수축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졸음운전을 수시로 경험한다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비강 초음파, 전자 내시경, 3DCT, 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 여부를 감별하기 위한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도 협소에 따른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보존적인 치료 방법, 수술적인 치료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평소 정상인 기도 크기를 확보하고 있다 하더라도 수면 중 어떤 이유로 기도가 현저히 좁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면클리닉을 찾아 수면다원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 양압기 착용, 기도확장수술 등 비수술, 수술적 치료 프로그램을 선택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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