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 환자 사례가 대부분이다.
보통 휴식을 취하거나 두통약을 복용하는 등 자가 노력으로 두통 증세 개선을 도모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두통 증세를 가볍게 여겨 뇌종양, 뇌경색 등의 조기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더러 존재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자가 치료로 약물 남용에 따른 중독 및 내성, 이차적인 합병증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두통이 지속된다면 초기에 정밀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즉, 두통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통은 일차성 두통,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두통은 그 자체가 두통의 원인으로 원발두통이라고도 부른다.
대부분의 두통 사례에 해당하는데 긴장형두통, 편두통 등이 일차성 두통에 포함된다.
이차성 두통은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뇌감염 등의 뇌 질환이나 약물, 발열과 같은 내과적 질환에 의한 이차적 증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두개골 내외 신경, 혈관, 근육 그리고 뇌수막 및 골막(뼈의 껍질)의 물리적인 자극, 염증으로 이차성 두통이 발생하는데 정확한 원인 질환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차성 두통은 일차성 대비 발생 빈도가 낮으나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극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했을 때, 지속적이면서 점차 심해지는 두통일 때, 두통과 더불어 발열·구토·어지럼증·마비를 수반하는 경우, 두통의 양상이 달라졌거나 수일 내 증상이 악화될 때, 기침이나 재채기 후 두통이 오는 경우, 외상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 등이라면 이차성 두통을 시사하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일차성 두통 유발 요인은 소음, 냄새, 날씨, 스트레스, 수면장애, 피로, 생리, 호르몬 변화, 음주, 흡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다만 모든 항목이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개인 별 특정 유발 요인이 다르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두통의 진단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철저한 병력 청취와 문진, 신경학적 진찰이다.
이후 시행하는 각종 검사나 설문지 등은 이러한 잠정 진단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차성 두통의 경우 수많은 원인 질환이 존재하고 치명적인 뇌 질환 발병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주요 두통 검사 프로그램으로 영상검사(뇌 MRI·MRA), 혈액검사, 근골격계 X-ray 검사, 뇌파(EEG) 검사, 뇌혈류 검사, 경동맥초음파 검사, 심리검사 등이 있다.
단순 일차성 두통이라면 약물치료, CGRP 항체 주사요법, 후두신경차단술, 프롤로주사, 통증유발점주사, 도수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r-TMS)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만약 이차성 두통 진단이 내려졌다면 원인 질환을 빠르게 파악한 다음 그에 따른 맞춤 치료를 시행한다.
두통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중요한데 치료 목표는 두통의 빈도를 줄이고 통증 발생 시 이를 빠르게 가라앉히는데 주안점을 두며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한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뇌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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