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과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닐 바나드 박사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성인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16주 동안 4주는 채식, 이어 3주는 보통 식사, 그다음 9주는 채식을 하게 했다.
식단 구성은 연구팀의 조언에 따라 참가자 자신이 음식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도록 했다.
다른 그룹(대조군)은 16주 동안 보통식사를 하되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 캡슐(placebo capsule)을 매일 하나씩 복용하게 했다.
그다음에는 채식 그룹과 대조군을 서로 바꾸어 16주 동안 실험을 계속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압통관절(tender joint), 부종관절(swollen joint), C-반응성 단백질(CRP: C-reactive protein) 수치에 근거해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도 평가(Disease Activity Score-28(DAS28)를 시행했다. CRP는 체내 염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염증 지표다.
그 결과 채식 때는 DAS28 점수가 평균 2점 낮아졌다. 대조군에 있을 땐 DAS28 점수가 0.3점 낮아지는 데 그쳤다.
채식 때는 부종관절 부위가 7곳에서 3.3곳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대조군에 있을 때는 4.7곳에서 5곳으로 오히려 늘었다.
전체 참가자 중 연구 기간에 류마티스 관절염 투약을 강화한 사람을 제외하고 투약에 변화가 없었던 사람만을 분석 대상으로 했을 땐 DAS28 점수가 더 크게 낮아졌다.
채식 때는 통증과 부종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체중이 평균 6.4kg 줄었다. 대조군에 있을 땐 오히려 평균 0.9kg이 늘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활습관 의학 학회(American College of Lifestyle Medicine) 학술지 ‘생활 습관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Lifestyl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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