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혈액이 아닌 소변·타액으로 당뇨병을 신속·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소재분석연구부 최종순·한도경 박사 연구팀이 혈액 이외 소변·타액 등 다양한 체액 검체를 활용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 자가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혈액과 비교해 소변·타액에 대단히 적은 양으로 존재하는 당(glucose)을 검출하기 위해 효소와 유사한 촉매(효소 모사 촉매) 성질을 가진 백금 나노 고분자 기능성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또 간편하게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적은 양도 분석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자가 진단 키트도 만들었다.
이 키트는 혈액·소변·타액에 있는 당을 15분 이내에 수 밀리그램 수준까지 손쉽게 검출할 수 있다.
검출부의 색이 변하는 것을 스마트폰으로 촬영 후 컴퓨터 무료 소프트웨어를 통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혈당 센서 방식은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나오는 혈액을 소형 분석기를 통해 분석하는 침습 방식이다.
사용이 간편한 장점이 있지만 혈당수치 관리를 위해 하루 2∼4회 정도 실시하는 진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혈 스트레스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도경 박사는 “미량의 당을 분석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 기술로 비침습적 당 분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상호진단 평가, 표준분석검사법을 확립하면 새로운 당뇨병 자가진단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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