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으로 한방병원에 입원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실시한 결과, 퇴원 3년 후에도 허리와 다리의 통증 감소, 기능장애 개선 등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척추 중앙에 위치한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점차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허리 통증과 다리의 당김, 저림 등 신경증세가 발생하며, 걸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보행장애가 특징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4곳의 자생한방병원(강남·부천·대전·해운대)에 입원환 환자들을 추적관찰했다. 총 687명 대상자 중에서 약 3년의 추적관찰 연구에 응답한 378명을 최종 대상자로 삼았다. 이들은 평균 3주의 입원 기간 동안 추나요법과 약침, 침, 한약 등 치료를 포함한 한방통합치료를 받았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약 62.2세였으며 여성이 251명(66.4%)으로 남성(127명, 33.6%) 보다 많았다. 고령·여성 환자가 많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일반적인 특성이 해당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또 연구 대상자의 절반 이상(210명, 55.6%)은 입원 전 수술권유를 받았다는 점과 50명은 입원 전 수술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연구에 참여한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중증도가 낮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정도를 살피기 위해 환자의 입원 및 퇴원 당시, 3년이 지난 시점의 ▲허리통증 숫자평가척도(NRS) ▲다리통증 NRS ▲기능장애지수(ODI) 등을 측정했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으로 표현하며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입니다. ODI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앉기와 걷기, 물건 들기 등 10개의 일상생활 활동 가능 정도의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로, 점수가 높을수록 기능 장애가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
먼저 입원 당시 환자들의 평균 허리통증 NRS는 5.73이었으나 한방통합치료 후 퇴원 시점에는 3.66까지 떨어졌다. 3년 후에는 3.53까지 NRS가 감소해 한방통합치료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리통증 NRS는 입원 시점 4.78, 퇴원 시점 3.33, 3년 후 2.51까지 떨어졌다.
기능장애지수(ODI) 또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치료 전 환자들의 ODI는 45.72였지만, 약 3주 간의 한방치료 후 33.94로 낮아졌으며, 3년 후 28.41까지 떨어져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호전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허리통증 NRS와 다리통증 NRS, ODI에 대한 회복의 기준을 각각 2점, 2점, 10점 이상의 감소라고 정의했다. 연구팀은 세 가지 척도 모두에서 각각 2.2점, 2.28점, 17.31점 감소해 회복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김두리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수술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치료 후에도 장기적으로 큰 불편함 없이 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한방통합치료는 증상 완화는 물론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만큼 향후 통증 및 기능개선 관리에 유용한 치료로 생각된다”고 전했다.(자료=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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