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후에도 증상이 재발하거나 통증 호전이 없는 등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을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 환자의 경우, 업무손실률이 높고 삶의 질이 낮을 뿐만 아니라 재수술은 성공률이 1차에 비해 낮아진다. 또한 통증 발현의 양상과 원인이 다양해 성공적 치료도 까다로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재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법을 대안책으로 고려하기 마련이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의 통증 및 기능장애가 개선됐으며 장기추적 설문 결과 환자의 약 95%가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3.303)’ 4월호에 게재됐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박주헌 한의사 연구팀은 과거 요추(허리) 수술을 1회 이상 받고 통증이 재발해 한방병원에 입원한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퇴원 시와 장기추적관찰 시점으로 나눠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허리·다리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와 기능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삶의 질 척도인 EQ-5D(EuroQol-5 Dimension)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에 척추수술실패증후군으로 1주일 이상 입원한 만 19세 이상 70세 이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했다. 총 234명의 환자를 선별해 각 지표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9~12월 진행된 장기 추적 설문 조사에는 106명이 참여했고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4.9세로 평균 28.1(±17.1)일의 기간 동안 허리디스크와 협착증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약침, 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받았다.
NRS도 4.40에서 절반 수준인 2.52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경증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ODI 측정에서는 입원 시 기능장애가 심한 50.55점에서 퇴원 시 17.35점 감소한 33.19점으로 개선됐다. 특히 장기 추적조사에서 ODI는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인 27.39점으로 더욱 좋아진 결과가 나왔고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도 향상됐다. 입원 시 0.54였던 EQ-5D 지수는 퇴원 시점과 장기 추적조사에서 모두 0.74를 보여, 증가한 후 장기적으로 유지됐다.
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의 유효성은 환자들의 치료 만족으로 이어졌습니다. 장기 추적조사에서 95.3%(101명)가 한방통합치료로 치료 효과를 봤다며 만족을 표현했으며 특히 치료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에 달했다. 한방통합치료 중 가장 만족한 치료법으로 약침(64.2%)을 꼽았고 추나요법(37.7%), 침치료(32.1%) 순이었습니다. 또한 한방통합치료의 만족 이유와 관련해 ‘큰 통증 호전’(34.9%)과 ‘기능적 회복’(27.4%)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박주헌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방통합치료가 치료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 및 만족도 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수술 외의 방법을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한방통합치료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자료=자생한방병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