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낭종(요추후관절낭종)은 척추의 구조물(디스크, 후관절, 황색 인대 등)에서 발생하는 물혹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발생 위치나 염증 정도에 따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 요추 하부의 단일 척추 분절에서 발생하며 척추 및 관절의 퇴행화, 척추전방전위증 등으로 인한 척추 불안정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최근 발표한 비수술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척추낭종 환자의 통증 호전 및 낭종 자연 흡수 4례의 임상 증례에 따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허리 통증 또는 하지방사통으로 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4명의 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들의 증상 원인이 요추후관절낭종임을 확인한 뒤 추나요법, 침·약침 및 한약 치료 등이 포함된 비수술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통증과 관절 기능은 1~2개월 이내 개선됐으며, 통증 소실 시점에서 낭종의 일부분이 흡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일정 기간 뒤 진행한 MRI 검사에서는 낭종이 자연흡수돼 없어진 경우도 확인했다.
비수술 한의통합치료 중 추나요법은 요추부를 포함한 흉추, 고관절 등에 진행했으며 침 치료는 척추 기립근 주위 및 요추부 등 주요 혈자리에 자침했습니다. 더불어 항염증, 신경 재생 및 관절 보호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탕약, 알약 형태로 복용하도록 하고 이를 정제한 신바로 약침을 낭종 주변 부위에 자입했다.
또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양방 협진을 통해 진통제 혹은 진통주사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특히 임상례 중 1례는 신경척추 수술 연구학회(NeuroSpine Surgery Research Group)에서 제시한 후관절 낭종 환자 5등급 분류에서 낭종 절제 및 유합수술이 권고되는 4등급의 환자였으나, 꾸준한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회복에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척추관의 압박이 크고 척추 전방전위증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요통과 우측 하지방사통 모두 통증숫자평가척도(NRS)에서 매우 심한 정도인 8이었지만 치료 1개월 후 경증에 해당하는 수준인 2로 크게 호전됐다.
또한 1차 MRI 검사에서 낭종 크기가 7.2mm였지만 외래 30회차엔 3mm로 감소했고 치료 종료 5개월 뒤 낭종이 흡수된 것을 확인했다.
후관절 낭종의 자연 흡수에 대한 가설로는 낭종의 자발적 파열 가설, 항염증 가설, 척추 불안정성의 회복가설이 있는데 연구진은 이 가운데 신바로 약침 및 한약의 항염증 효과, 침, 추나요법이 관절의 불안정성 및 척추의 과부하를 정상화하고 낭종 감소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한의통합치료 후 요추후관절낭종 환자의 통증 호전과 낭종의 자발적 흡수를 확인한 최초의 사례로서 관련 질환에 대한 비수술 치료의 새로운 대안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 (IF=2.358)’에 게재됐다./자료-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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