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총 인구 중 노인 인구 비율은 오는 2030년 25%로 전망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매로 인한 지난 2019년 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조3,821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다.
오는 2050년에는 치매 인구가 3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통계 전망도 발표된 바 있다.
치매는 노화 등의 원인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 사회생활 수준이 현격히 떨어지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최근에는 치매 등으로 저하된 노년층의 인지력을 높이는데 보드게임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화투 등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활용하여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전개되는 종류의 게임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화투 등으로 예방 노력을 경주하는 것보다 치매 유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인지해 근본 개선하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코골이를 꼽을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은 활기찬 일상을 영위하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코골이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이러한 원동력이 상실될 수 있는데 수면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해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코골이 과정이 반복되어 수면 중 호흡을 방해해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나아가 만성피로, 주간졸림증, 기면증 등을 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코골이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면 정상적인 숙면을 이루기 어려워 하루 종일 피곤한 상태를 호소한다.
또한 수면 중 각성 효과를 일으켜 자주 깨어나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가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 요소라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뇌는 코골이 영향이 두드러지는 신체 부위로 꼽힌다.
뇌는 수면 중 휴식을 취하며 기억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러한 수면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건강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뇌 무게는 전체 체중의 2% 비중에 불과하나 신체 에너지 사용량은 20%를 차지한다.
따라서 뇌에 많은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세포가 에너지를 사용하고 난 이후다. 뇌 세포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노폐물이 발생하는데 수면 중 뇌척수액에 의해 뇌 조직 세척 과정이 진행된다.
수면 중에는 뇌 세포가 60% 정도 수축돼 공간이 여유로워 더욱 효율적인 노폐물 청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수면 중에만 일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잠을 자지 않는다면 노페물이 계속 뇌에 누적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은 충분한 수면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기억력, 집중력 저하 부작용을 경험한다.
수면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해 뇌 세포 노폐물이 계속 축적된다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심뇌혈관 질환,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부추긴다. 따라서 수면을 방해하는 코골이를 적극 치료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코골이 치료 전 수면 상태 및 코골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 중 신체 상태에 대한 변화를 측정하는 원리다.
수면다원검사는 내원 후 간단한 설문을 작성한 뒤 센서 부착, 센서오류측정, 수면 등의 간단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및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 센서를 부착해 환자의 수면 상태 및 코골이 원인을 정밀 분석한다.
정밀 검사 후 양압기 치료 또는 기도확장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치료 전 후 호흡장애지수, 즉 RDI를 비교하는 것이다.
이는 코골이 치료가 올바르게 이뤄졌는지 파악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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