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큼 다가서면서 언제 대중에 보급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선두에 선 모더나는 일단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가능성을 제시해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기업과 대학은 수십곳에 달한다.
이중 인체 시험에 돌입한 곳으로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협력사인 바이오엔테크, 중국 캔시노, 미 옥스퍼드대와 영국 협력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복수의 백신을 개발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긴급히 필요로 하는 투여분이 수십억회에 달해 제조사 한곳의 생산 용량을 훌쩍 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급하게 개발된 백신은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백신 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모더나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백신 개발에 나선 이 회사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2상 시험에 들어가고, 오는 7월 수천 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들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는 광범위한 용도의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백신 개발 일정표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그는 지난 15일 초고속 백신 개발팀 가동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말이나 그 이전까지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모더나의 1차 시험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뉴욕대(NYU) 백신 센터의 마크 멀리건 박사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참가자가 소규모이긴 했지만 아주 좋은 출발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백신 효과가 입증되면 1년에 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하기로 스위스 제약사 론자와 10년짜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전 세계에서 인체 시험을 시작한 백신을 8개로 꼽고, 이중 모더나가 “선두적 노력”을 보였다고 19일 평가했다.
이중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올가을 유효 백신을 수백만회 투여분 만들어낼 계획이며, 중국 시노박, 미국 이노비오 등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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