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동물 실험으로 입증…인지기능 29%↑
한국 연구진이 동물 실험을 통해 한의학적 침 치료가 알츠하이머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이준환 박사 연구팀이 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한 실험 쥐를 대상으로 2주 동안 6차례에 걸쳐 태계혈 자리에 침 치료를 시행해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태계혈은 안쪽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중간에 위치한 혈 자리로 건망증과 불면증 등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 침 치료를 받은 실험군 쥐는 학습 능력과 장기 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신물질 탐색 시험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 쥐보다 인지 기능이 29%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이크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MicroPET)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뇌 전두엽의 활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실험군에서 뇌 염증 관련 단백질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알츠하이머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생성량 역시 줄어든 모습이 관찰됐다.
이준환 박사는 “한의학 치료기술인 전기 침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며 “앞으로 한방 병·의원 등 임상에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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