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슈가 장기화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예방 관련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더불어 주기적인 예방접종을 실천함으로써 건강을 지키자는 인식이 강화된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이미 체내에 잠복한 상태라면 별다른 도리 없이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대상포진을 이야기할 수 있다.
유소아 때 감염된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재차 활성화할 경우 대상포진 감염으로 이어지는 기전이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 고령, 스트레스, 피로, 컨디션 저하 등에 의해 수두바이러스가 재차 활성화해 부추길 수 있다.
이 질환은 피부, 신경 등에 염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매우 다양한 임상적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초진 과정에서 환자 스스로 다른 병증으로 혼동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해당 질환 발병 시 흔히 바이러스 재활성화에 따른 피부 통증 및 물집이 관찰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신경 손상 및 염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염증이 신경을 따라 피부로 이동해 특이적인 물집들을 야기한다.
또 감기몸살 기운도 나타나 정상적인 컨디션을 방해하기도 한다.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다.
보통 물집보다 4~5일 정도 일찍 나타나는데 피부 신경절 부분에 욱신거리는 통증과 더불어 소양증, 감각 저하 등의 이상 증세가 동반된다.
고령일수록 통증 세기가 강한데 일부 환자의 경우 이를 관절통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을 다른 병증으로 착각해 잘못된 치료법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
병기가 서서히 진행되고 나서야 피부 발진이 생긴 뒤 대상포진으로 진단되는 일이 흔하다.
피부 발진은 침범한 신경을 따라 신체 한 부위에 국한된 띠 모양으로 주로 발생한다.
아울러 붉은 반점, 물집, 고름 물집 등이 나타나는데 1~2주 후 딱지로 변해 탈락되는 양상을 보인다.
병변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눈 주위에 발생했다면 안구 신경 침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안면이나 귀 주변에 발병한 경우 이명, 난청, 안면마비 등의 병증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
피부 병변 관찰 및 세포 변화 검사를 통해 해당 질환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맞춤 치료에 돌입한다.
치료는 바이러스 억제 및 통증 완화가 핵심이다.
체내에 침입한 수두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 관해의 개념으로 치료해야 한다.
보통 1주일 정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로 치료하는 과정을 적용한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 신경통 치료제 등을 처방하거나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발병 위험군에 속한다면 일찌감치 예방접종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신은 만 60세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경우 치료 후 자연 면역 효과가 나타나나 예방접종을 원한다면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치료 후 최소 6개월 경과 후 접종을 권장한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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