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퇴행성 어깨 관절염에 대한 비수술 한방통합치료의 객관적 효과 및 임상적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으로 구성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 결과 퇴행성 어깨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 및 기능장애가 상당부분 개선되었음은 물론 삶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먼저 2015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전국 자생한방병원 7곳(강남·광주·대전·부천·분당·울산·해운대)에서 퇴행성 어깨 관절염 진단으로 일주일 이상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 186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객관적인 치료 유효성 분석을 위해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어깨통증장애지수(Shoulder Pain and Disability Index, SPADI) ▲삶의 질 척도(EuroQol-5 Dimension, EQ-5D) 등을 지표로 활용했다.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점)와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 0~100점)는 값이 클수록 통증 및 장애의 정도가 심함을 의미하며, 삶의 질 척도(EQ-5D, -0.066~1점)의 경우 건강한 상태를 1로 두고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뜻한다.
연구 결과 한방통합치료 이후 환자들의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통증 숫자평가척도(NRS)의 경우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의 6.09에서 입원치료 후 경증 정도인 4.02로 감소했다.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는 중증 이상의 장애 수준(55.00)에서 낮은 수준(35.42)으로 호전됐다. 아울러 삶의 질 척도(EQ-5D)도 치료 전 0.61에서 치료 후 0.74로 상승했다.
또한 2021년 9~10월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를 통한 장기추적관찰에서도 지속적인 호전 양상이 나타났다.
통증 숫자평가척도(NRS)는 3.04로 통증이 더욱 나아졌으며, 특히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는 입원 시점보다 약 3배 낮아진 18.95로 두드러진 기능 장애 개선이 확인됐다.
삶의질 척도(EQ-5D)의 경우 0.83까지 상승하며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한다는 결과를 보였다.
함께 진행된 치료 만족도 조사(Patient’s Global Impression of Change, PGIC)에서는 응답자의 86.4%가 현재 어깨 건강 상태에 대해 ‘개선’ 이상의 답을 표했다.
이에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가 퇴행성 어깨 관절염 환자의 통증 및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장·단기적으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확인된 것이라 해석했다.
이번 연구는 퇴행성 어깨 관절염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연구자들이 퇴행성 어깨 관절염에 대한 보존적 치료법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 연구논문은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817)’ 11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자료=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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