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증상은 월경이 멎기 상당히 오래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간호대학의 이암니아 코르테스 교수 연구팀은 폐경 직전 단계인 주폐경기(perimenopause)와 그 이전의 후기 생식 단계(late-reproductive stage)부터 폐경 증상의 일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후기 생식 단계에서는 월경 주기, 월경 기간, 멘스량에 미세한 변화가 나타난다. 즉 생식 기능이 떨어지고 호르몬 분비 패턴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한다.
35~55세 여성 350여 명을 대상으로 멘스 주기 패턴과 폐경 연관 증상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주폐경기와 후기 생식 단계의 여성 중 일부는 18가지 폐경 증상 중 8가지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8가지 증상은 수면장애, 건망증, 집중력 저하, 피로, 흥분(짜증), 불안, 슬픈 기분(sadness), 배뇨장애(빈뇨, 절박뇨, 요실금)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은 두 그룹 모두 잠들기가 어렵거나 자다가 한밤중에 잠이 깨는 수면장애였다.
이에 대해 뉴욕 대학 랑곤 병원 산부인과 중년 보건·폐경센터의 폐경 전문의 로리 데퍼스 교수는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발생하면 월경의 길이와 멘스량이 미세하게 달라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의 아래 월경 주기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여성 건강센터의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증상에 따라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경우는 생활방식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수면에 문제가 나타나면 카페인과 심한 운동을 피하고 취침 전 스크린 타임을 줄이도록 그는 권고했다.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하면 의사와 상의해 피임약(피임이 여전히 필요하다면), 항우울제 복용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북미 폐경 학회(NAMS: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학술지 ‘폐경'(Menopause) 최신호에 발표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