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LA(이하 DULA)가 문을 닫을 것이다, 이전할 것이다 등 여러 소문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둘 다 사실이 아니다. 3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DULA의 미션과 가치로 성장해 갈 것이다.”
지난해 9월 부임한 DULA Jooyong Andrew Pak(이하 박주용) 신임 총장의 포부다. 한국 동국대 수학과에 입학했던 박주용 총장은 1987년 미국으로 이민 와서 CPA를 역임했고 DULA 재무이사로 6년간 활동한 인연으로 이사회 선출을 통해 처음 부임한 현지 전문 경영인이다.
첫 부임했을 때의 소감을 묻자 박 총장은 “직면했던 가장 큰 문제는 학교의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감원하고 학교를 축소하면 악순환이 반복되리라 예상했고 어떻게 하면 선순환으로 돌릴까에 대한 고민을 먼저 시작했다”라고 대답했다.
그에 따르면 선순환을 위해서는 미국 한의대의 미션인 실력 있는 한의사 양성과 미국 커뮤니티에 한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었다. 학생 수를 늘려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는 비영리 재단인 만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실력 있는 한의사를 배출하고 대학 부설 한방병원에서 최고의 한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한의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게 중요하단 얘기다.
박 총장은 “경영상황이 안 좋다고 무조건 줄이는 게 아니라 반대로 생각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수 및 교직원들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하는 동시에 실력을 높일 수 있는 학생을 선별적으로 뽑아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성장한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간이 끝난 학교건물의 리스를 아예 20년 장기리스로 연장하고 지난 30년간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학교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좁고 어둡고 낡았던 인테리어를 통해 더 넓고 밝고 모던하게 변신시켜 학생 및 교직원, 교수들은 물론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의 이미지를 쇄신시키기 위해서다. 또한 일부 강의실은 각 단체 및 협회들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여할 계획도 세웠다.
한편 박주용 총장은 2주일 동안 교수 및 교직원들을 한 명씩 일일이 개별 인터뷰했다. 박 총장은 “사실 내부 조직의 분위기가 좋아지려면 소통과 협력,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개별 면담을 통해 오해와 불소통을 풀고 서로 대화하고 각 개인들의 역량에 맞게 인정해주면서 이에 따른 혜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해줄 것이고 학생들 역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면담을 통해 그가 얻은 결론은 모든 구성원들이 풍부한 역량을 가졌다는 것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주용 총장은 “임상연구 및 발표와 현지인들에게 최고의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한의대 최고의 가치라 생각한다.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설명했다.
- 동국대LA 리모델링 개관식: 6월 6일 11시
- 기부자의 밤: 6월7일 오후 6시
- 졸업식: 6월8일 11시 (문의: T. 213-487-0110 ext. 100)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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