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약제제 기반의 진해거담제 ‘GHX02’의 임상 3상 시험이 개시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급성 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GHX02’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한의학연과 대전대 한방병원, 한국신약이 공동으로 개발한 GHX02는 동의보감에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처방으로 기재된 ‘과루행련환'(瓜蔞杏連丸)을 바탕으로 만든다.
공동 연구팀은 과루행련환에 쓰인 한약재 황련, 과루인, 행인에 황금을 추가해 GHX02를 제조했다.
대전대 한방병원 박양춘 교수팀은 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GHX02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 ‘PGE2’ 등 염증 매개 물질과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면역 신호 물질)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상 2상 시험에서도 급성·만성 기관지염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연 채성욱 박사팀도 인체의 기관지 상피세포 실험을 통해 GHX02가 기관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작용 기전을 밝혔다.
채성욱 박사는 “다양한 성분이 혼합된 한약제제는 여러 타깃에 동시에 작용해 만성 질환에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어 장기 복용에 유리하다”며 “앞으로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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