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철한(2010년 경희대 석사학위논문)

-서론요약: 한의학은 그간 五臟論을 위주로 하는 用藥法과 十二經絡論을 위주로 하는 鍼法이 각기 독자적으로 발전하여 서로 다른 체계를 이루고 있었다. 이 두 이론체계는 아직도 완전하게 결합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미미하여 『黃帝內經』에 대한 문헌적 고찰을 벗어난 연구는 吳準浩(2010)1) 정도가 있을 뿐이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醫方類聚』, 『東醫寶鑑』, 그리고 『鍼灸經驗方』에서 五臟論이 鍼法에 적용되기 시작하는데,2) 이러한 흐름 중 생겨난 침법의 한 체계가 舍岩鍼法이다. 사암침법은 五兪穴의 補瀉를 통해 十二經絡을 다스리는 침법으로 그 원리가 독창적이고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사암침법은 간명한 원리와 탁월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 발전과 보급이 느렸는데, 이는 辨證施治에 있어 五臟論과 十二經絡論이 제대로 결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중략)… 논자가 사암침법과 사상의학의 결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첫째로는 이 방면의 연구자들이 四象과 五行과 六臟六腑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있어 다양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한의학의 기반이 되는 이론체계에 대한 핵심적인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로는 이 연구가 치료에 있어서 탕약만 제시되고 침구에 대한 내용이 부재한 사상의학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사암침법과 사상의학의 결합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고, 각 연구자들의 침론의 기반이 되는 陰陽五行論과 臟腑經絡論을 분석하여 그 차이를 비교하고자 한다. 이 작업은 사암침법과 사상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체계적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한 단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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