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안 좋은 사람이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때문에 허리를 자주 굽히거나, 굽힌 채로 생활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경우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내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 관이 좁아져 나타나는 병이다.
좁아진 척추관 내에서 신경이 눌리면서 자극되어 통증이 생긴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신경이 지나가는 관이 넓어지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이처럼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추간판 질환, 척추관 협착증, 척추 전방위증 이렇게 세 가지의 질환이 있다.
추간판 질환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에 퇴행성 변화로 인한 내부 파열이 생기거나 신경관 내부로 터져 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앉아있을 때나, 허리를 굽혔을 때 허리의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엉덩이와 허벅지, 심하면 종아리까지 저림이나 당김이 있기도 하며 허리를 숙이거나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때 저림과 당김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누워서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하늘로 들어 올렸을 때 엉덩이와 허벅지에 전기 오르는 듯 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추간판 질환, 특히 추간판 탈출증을 강하게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로 인해 흔히 좌골신경통이라 부르는 하지 방사통이 생기거나,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허리 디스크와는 다르게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의 직경이 미세하게 넓어지므로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보행을 지속할 때 다리로 방사하는 저림, 당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발생한다.
특히 걸음을 걸을 때 허벅지, 종아리 등에 통증이 발생하여 쉬었다 가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이 흔히 보인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사이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서 아래쪽 척추뼈보다 위쪽 척추뼈가 앞으로 어긋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척추관 협착증이나 추간판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다리 당김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협착증의 증상과 유사하다. 단순 협착증과는 치료 방법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 세 가지 척추질환은 발생 원인이 각각 다르고 이때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에 나서야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 또한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차이점이 나타날 수 있어 통증이 의심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세 척추질환은 모두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조기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70%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보고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장시간 방치되었을 경우에는 치료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이 생기면 양방에서는 우선 보존적 치료로(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통증을 감소시킨다. 또한 질환 초기 단계에는 통증이 다소 불규칙할 수 있지만 통증 정도에 따라 재빨리 치료가 이뤄지면 통증 감소는 물론 자세 변화를 막을 수 있어 수술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걷기 힘들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며 근력 약화나 마비, 배변장애가 동반되면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고려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변화와 관련이 있어 환자가 주로 50~60대 이상이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을 줄이고 줄이지 못할 경우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가급적 허리를 굽히는 동작을 피하는 게 좋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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