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동통질환의 빈용방 중 하나인 십조탕에 대해서 이론을 설명하고 사례를 소개하겠다.
십조탕은 근골동통질환의 최빈용방 중의 하나이다. 주로 대조근(신근, 자세유지근)의 과긴장으로 인한 근육통 + 혹 감수증의 급성염증으로 인한 환부의 발적, 열감, 종창(열종)이 보이는 경우에 쓴다.
체형 중등도로 BMI 20(정상)~25(과체중) 범위의 비만도 정상~약간의 비만인 경우, 근육질로 근육이 탄탄하게 발달된 경우, 육체 노동종사자, 운동선수, 운동으로 다져진 단단한 몸매의 소유자가 많다. 신체증상은 별다른 것이 없다.
십조탕은 견항통, 내외측 상과통, 협통, 요통, 엉치통, 고관절통, 하지통, 슬통, 발목통, 족근통, 족저통 등 다양한 통증, 경추디스크, 오십견, 늑막염, 요추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 슬관절염,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각종 염좌통 등 다양한 질환에 응용될 수 있다.
근골동통질환에 대한 필자의 십조탕 증례는 수백개에 이른다. 어느 순간부터 증례가 나와도 수집을 하지 않을 정도로 근골동통질환의 최빈용처방이며 그 효과 역시 탁월하다.
십조탕을 알지 못하고 쓰지 못하면 실로 수많은 근골동통 질환자를 치료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약물의 임상단서
▷대조: 지표성+ 빈용도+++.
-빈증: ①대조근(주로 신근, 자세유지근의 백색건 위주)의 과긴장 ②상완삼두근, 능형근, 요추기립근, 외복사근, 제하복직근, 서혜인대, 장경인대, 아킬레스건, 족저근막 등의 과긴장으로 인한 당김, 쥐내림, 뒤틀림, 강직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안진: ③삼두근 – 능형근의 과긴장 압통 안진. 대조가 안진되면 대조를 쓰거나 쓰지 않을 수 있다. 대조가 안진되지 않더라도 대조를 쓰는 경우가 있다
▷감수: 지표성+ 빈용도++.
-빈증: ①주로 신체통에 쓴다. 환부 국소가 열이 나거나 붓는 경우가 많다. 급성염증으로 발적, 열감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십조탕을 제외한 감수반하탕, 대함흉탕환, 대황감수탕에서) 전신~환부 국소가 붓는 경우가 많다. 경골상 함요부종이 안진되는 경우가 있다.
-혹증: ②(대황감수탕 혹 감수반하탕에서) 비뇨기 급성염증으로 소변불리, 잔뇨감, 빈뇨. 배뇨통, 소변난, 뇨폐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형색성정: ③실열증에 기울어져 있다. 대개 체형 체력 중등도 이상, 오열 경향자이다.
-신증: ④수척하고 허약한 자,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 연변 설사를 하는 경우 신중히 재고한다.
▲ 처방기준(소시호탕과 비교)
▷체형: 중등도, 살집이 탄탄한 근육질 자의 근골동통질환으로 ①대조근 위주의 근육 과긴장상 + ②오열자의 급성염증(혹 발적 열감)이 보이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근골동통질환에서 소시호탕의 영원한 plan B이다.
▷방증요점: 형색성정-체형 중등도 전후, 살집이 탄탄한 근육질, 체력 중등도 이상, 신체증상-빈증-오열경향+대조안진+대조근 위주의 근육 과긴장, 근육통, 경련, 강직. 혹증-국소 환부의 급성염증으로 인한 발적, 열감. 신증-체형 매우 수척~고도 비만, 살집이 물렁, 오한 궐냉, 부종.
▲ 근골동통질환의 프로토콜에 따른 접근
①한열: 더위를 약간 타거나 추위 더위 모두 타지 않는다. 혹 추위를 약간 탄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신용한다. →계지, 오수유, 부자 r/o. 감수는 청열제로서 급성염증으로 인한 환부의 발적, 열감, 종창(열종)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환부가 발적되어있고 만지면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②I/O: 별무. 혹 속쓰림이 심하거나 연변설사경향인 경우 신용한다.
③멘탈: 별무. 흉부증상, 불면이 보이는 경우 신용한다.
④부종: 없다. 부종이 보인다면 신용한다.
⑤조작: 안진시 대조근 상완삼두근, 능형근 등의 과긴장 압통 안지. 만약 대조근의 과긴장 압통이 안지되지 않는다면 신용한다. 통증의 양상은 대조근의 과긴장으로 인한 근육통이 관찰된다. 주로 인체 후면부 측면부 근육의 과긴장으로 인한 견인감, 강직감, 쥐내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작약을 r/o하고 대조로 접근.
▲ 사례: 우측 슬통
이** 여 35세 방문교사 165cm 56kg BMI 20.57 정상(25%) 기혼 경기도 수원시 거주.
cc 우측 슬통. o/s 3개월전(2월 1일) 넘어져서 무릎 타박상을 입은 이후 무릎 타박으로 무릎이 붓고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해 병원에 입원해서 염증제거 수술. 그럼에도 슬내측과 오금이 당기고 아프다. 환부에 미열이 있다. →슬내측이 약간 부어 있다. 손등을 대어 만지면 미열이 느껴진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힘을 주면 오금이 당기면서 아프다.
직업이 방문교사라서 하루 종일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 무릎이 아파 돌아다니기가 너무 힘들다. 무릎이 너무 아파 무릎이 나을 때까지 일을 쉴까 고민 중이다.
악화요인: 많이 쓰면. 완화요인: 온찜질.
▷형색성정: 중등도 체형, 면색 짙은 편, 성정 음적~교잡.
▷안진: 삼두근-승모근 과긴장 압통. 감기 걸리면 주로 몸살감기, 콧물 및 코 막힘.
▷접근-추위: 남보다 추위를 약간 편. 더위: 손, 발이 약간 차다. 땀: 평소 땀이 거의 안 난다. 목욕, 사우나로 땀을 많이 빼고 나면 몸이 가볍고 개운. 음수기호: 평소 물+음료수 적게 마시는 편. 소화 식욕: 평소 식욕이 보통, 평소 먹는 양 보통, 약간의 속쓰림. 대변: 평소 대변 1일 1회. 수술 후 양약 먹고 대변보고 덜 본 듯 잔변감. 소변/흉형/생리: 별무. 수면: 평소 잘 자는 편, 취침 11시~기상 6시, 누우면 바로~30분 걸려서 잠. 한번 잠들면 안 깨고 깊이 잠.
▷근골동통질환의 프로토콜에 따라 접근: ①한열-남보다 추위를 약간 탄다. 무릎 타박으로 무릎이 붓고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해 병원에 입원해서 염증제거 수술. 슬내측 환부에 미열 손등을 대어 만지면 미열 느껴짐. →환부의 열감, 미종이 있다. 급성염증 양상으로 보인다. 환자는 추위를 탄다고 하였으나 청열제를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②I/O, mental: 별무. ③부종: 없다. 환부의 미종은 급성염증으로 인한 열종으로 보인다. ④조작: 삼두근-승모근 과긴장 압통 안지. 슬내측과 오금이 당기고 아프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힘을 주면 오금이 당기면서 아프다. →환부의 견인감을 호소한다. 근육 과긴장으로 인한 견인통으로 보인다. 대조 고려.
중등도 체형, 대조근 과긴장이 보이므로 십조탕 고려, 대조로 근육 과긴장으로 인한 견인감을 풀고 감수 등으로 급성염증으로 인한 열감, 미종을 치한다.
-090424 십조탕(대조25 원화 대극 감수2) 28일: 슬통 50%가량 호전.
-090516 상동 28일: 슬통 거의 소실,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호전.
조현창 원장(TEM,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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