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은 심장, 혈관과 함께 순환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세포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세포로부터 발생한 노폐물,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세포에서 발생한 열을 전신으로 분산시키는 기능도 맡고 있다.
이처럼 순환계 내부에 혈액이 흐르는 현상을 혈류라고 부른다.
혈류의 정상화는 생명과 직결된 핵심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혈류의 비정상화로 인해 시시각각 건강을 위협 받는 현대인 사례가 많다.
실제로 심장 및 동맥계, 정맥계 이상에 따른 죽상경화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순환기 질환 발병률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혈류체계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압, 혈관 등 다양한 요인이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비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면 혈류체계의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
혈류체계의 유기적인 영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고혈압, 과도한 지방단백질(Low 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 축적, 혈관 수축 등을 꼽을 수 있다.
혈관벽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레 두꺼워진다.
다만 지질의 한 종류인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이른 시기에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저밀도 LDL 콜레스테롤은 극도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 가운데 혈관벽 안쪽에 침윤하여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덩어리처럼 뭉쳐져 혈관벽에 붙은 상태인 죽상경화반을 부추기기도 한다.
죽상경화반이란 혈관 안쪽 내막에 LDL 콜레스테롤이 쌓여 내피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순환기 질환이다.
녹이 슬고 이물질이 지속적으로 쌓인 노후화된 수도관 상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혈관 안쪽 내막에 LDL 콜레스테롤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단단한 섬유성 막인 경화반으로 둘러싸이는데 이로 인한 불안정 상태가 지속돼 결국 혈전을 초래한다.
이는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합병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죽상경화반은 성분에 따라 안정형과 불안정형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불안정형 죽상경화반이다.
흔히 취약성 경화반으로 불리는데 병기가 진행되어도 별다른 임상적 양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죽상경화반이 취약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혈관 내부에 지질 성분이 쉽게 쌓이고 염증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 조기 파열을 부추길 수 있다.
이처럼 취약성 죽상경화반은 갑자기 터져 혈전을 다량 생성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발견이 필수다.
취약성 죽상경화반 유발 원인으로 기름진 식단 구성, 운동 부족, 고령, 흡연, 심혈관 등의 기저 질환, 유전,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스스로 죽상경화반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정기적인 정밀 검사를 시행해 발병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콜레스테롤 측정 검사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미만이면 정상으로 판단한다.
다만 130~159mg/dL에 해당하면 경계, 160mg/dL 이상이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 개개인의 병력에 따라 치료 기준이 달라지므로 맞춤치료가 필요하다.
취약성 경화반은 막이 얇은 만큼 혈관 협착 정도가 절반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두께가 얇기 때문에 취약성 경화반은 일반 초음파 검사로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동맥 상태를 영상 촬영으로 보여주는 ‘관상동맥조영술’로 협착 정도를 파악하고 혈관 단면을 직접 살펴봄과 동시에 혈관내 콜레스테롤 양을 직접 확인하여 심근경색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근적외선 분광 분석기-혈관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취약성 죽상경화반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아울러 균형 잡힌 식이요법, 금연, 스트레스 최소화, 꾸준한 운동 등의 올바른 생활 습관 유지 노력도 필수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