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서는 호로파가 ‘신이 허랭하여 배와 옆구리가 창만한 것, 얼굴 빛이 검푸른 것을 낫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장마목 콩과의 한해살이인 호로파는 가장 오래된 고대식물 중 하나로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예로부터 방광과 신장 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돼 왔다.
최근 이 호로파가 당뇨환자들의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논문은 우석대 한의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원·김아림(이상 3년)·노우정(2년) 학생이 공동으로 연구했고 SCI급 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 Impact factor=5.6) 9월 호에 등재됐다.
등재된 논문은 ‘호로파(fenugreek)가 제2형 당뇨와 당뇨 전 단계에 미치는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으로 김영식(한의예과) 교수와 최유민(한의학과) 교수가 교신저자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호로파(葫蘆巴)가 제2형 당뇨 환자와 당뇨 전 단계 환자에게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를 비롯한 혈당 관련 지표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혈중 지질 관련 지표들에서도 개선 효과가 있음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논문은 호로파의 항당뇨 효과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기존 약물치료만이 아닌 한약재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 및 관리 방법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김영식 교수는 “호로파가 당뇨 예방 및 관리에 안전하게 응용될 수 있음을 밝히게 됐다”면서 “호로파의 복용 형태와 성분에 따른 혈당 및 혈중지질 변화를 확인하고, 한의학 임상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자료=우석대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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