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항암 약초들은 쓴 맛을 지니며 전통 한약 방제와 함께 사용 OK!
골든씰의 베르베린(Berberine), 녹차의 EGCG, 강황의 커큐민(curcumin) 등은 해당 약초의 고유화합물로 쓴맛을 가지며 약초 효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성분이다. 전체 약초를 사용하는 전통적 한약사용과는 다르게 추출물은 특정질환에 빠른 효과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서양약초 추출물(extracts)들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임상에서 한약 방제처방에 함께 사용하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칼럼에 이어 고미(苦未)의 항암 약초와 화합물을 소개한다. 암 치료뿐 아니라 화학요법 부작용에도 사용할 수 있다.
▲ 골든씰
사용부위: 뿌리 또는 전체식물. 성미: 고(苦), 삽(澁), 한(寒). 귀경: 12경맥.
∙주요 효능: 골든씰은 자연 항생제로 면역 및 소화 기능을 촉진하며 각종 감염과 염증치료에 단일 약초로도 효과가 우수하다. 암 치료 시 오심, 식욕감퇴에 사용. 감기, 호흡기 감염, 알레르기성 비염, 위궤양, 소화도 긴장, 설사, 또는 변비(NIH. NCCIH자료). 염증성 안질환에 외용으로 사용(NIH. NCCIH 자료), 월경통에 사용.
∙사용방법: 캡슐, 또는 추출물 형태로 구입해 사용.
∙주의사항: 알코올 및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수 복용을 삼간다. 혈압 상승 및 상기(上氣; 불안정, irritability)의 원인이 될 수 있다.
NCCIH(국립보완통합의료센터)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약인 메트포르민(metformin)과 골든씰 추출물을 함께 사용시 메트포르민 레벨이 25% 내려간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2형당뇨의 혈당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당뇨 환자는 골든씰 사용 전 전문가와 상의(저혈당 예방)한다.
카이저 퍼마난테 자료에서는 “2형당뇨병에서 베르베린(골든씰 함유물) 1g을 2개월간 복용 후 혈당이 내렸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필자의 임상에서는 환자가 메트포르민 복용 시 정기적 자가 혈당 검사를 통해 골든씰의 용량을 조절하며 사용한다.
또한 비타민C 또는 에키네시아를 함께 사용하면 좋고 홀하운드(Horehound)와 함께 사용하면 소화 기능을 촉진시켜 항암치료 후 식욕저하에 사용. 바이러스 유행시기에 염증 예방 및 폐기능을 향상시켜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하는 약대로 사용. 골든씰과 베르베린 화합물을 함께 사용하면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 캣츠 클로(Cat’s Claw; 고양이 발톱)
암,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에 좋다. 성미: 고(苦), 미한(微寒). 귀경: 비, 위.
우나데 가토(una de gato)로도 흔히 부르는 캣츠 클로는 잉카문명 때부터 사용한 흔적을 볼 수 있는 약초이다. 목질의 내피를 사용하며 중남미 여러 지역과 아마존 열대 우림 지역에서 야생으로 자라고 있다.
이 약초는 남미에서 수 세기 동안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해왔다. 최근엔 암, 바이러스 감염(Herpes & HIV), 알츠하이머 질환, 관절염, 위궤양, 장염,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 등의 각종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흔히 쓴다. 또한 면역 및 신장기능 향상, 임산부 유산예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인체 관련 소규모 연구에서는 골관절염(osteoarthritis), 류마티스성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에 효과를 보였고 실험연구에서는 면역기관 일부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에서 지원한 연구에서는 이 약초가 어떻게 뇌에 영향을 주는지,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 관련 연구를 볼 수 있다.
캣츠 클로의 내피(inner bark)는 액체 추출물, 캡슐, 차 형태로 사용하고 연고로 조제해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
다만 두통, 어지러움, 구토증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면역기능을 자극할 수 있어서 인체가 면역기능에 영향받는 상황에서는 사용을 금한다.
또한 수술이나 수술 후 혈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압을 내릴 수 있으므로 복용 후 격한 운동에 주의. NIH. NCCIH 자료)
▲ 포다르코(Pau d’Arco)
청열해독과 조습작용이 있는 포다르코는 아마존 및 남미의 열대지역(브라질, 페루,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암 치료와 당뇨 및 감염에 오랫동안 사용해온 항암 약초이다.
사용부위: 내피(The inner bark). 성미: 고(苦), 한(寒). 귀경: 폐(肺), 방광(膀胱) 및 전립선(前立腺), 신(腎).
공효: 청열해독, 조습.
암, 만성피로증후군, 열성질환, 고혈압, 당뇨. 염증성질환, 파킨슨씨병, 궤양, 방광염, 전립선염, 설사 등에 사용한다. 또한 감기, 완고한 담과 기침 및 천식에서 나타나는 천명, 상처치료(Wound) 등에 사용한다.
5~30g을 차처럼 복용할 수 있으나 추출물 형태의 제품을 추천한다. 많은 양의 사용은 오심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한다.
홍대선 원장(가주한의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