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미생물 집단 약초를 활용한 치료법
‘미생물집단 뜸법’과 함께 IBS 유형별에 맞는 약초 처방하면 효과도 UP!
“신생아는 체온유지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목욕을 바로 시켰는데 지금은 체온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지나서 목욕을 시킨다” -Harbor UCLA medical center-
“나는 평소 진료할 때 반드시 환자의 체온을 잰다. 체온이 높은 사람은 36.2~36.3 도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35도 대의 저체온에 속한다. 인간의 평균체온36.5도를 넘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병원에 왔기 때문에, 모두 환자라서 저체온인 게 아니다. 질병이 없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저체온이다. 저체온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현대인은 살고 있는 것이다.” -『체온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의 저자 이시하라 유미 MD-
온도는 미생물의 성장에 매우 필요한 요소(Body Temperature and the Microbiome- NIH- 자료)이다.
특히 체온은 미생물집단(microbiome)과 매우 긴밀한 관계로 적절한 체온은 장내 미생물 활동성을 높이고 장내 미생물은 면역기능 및 체온을 유지시킨다.
▲ 뜸 치료와 미생물집단
한방의 온열 요법인 뜸치료는 미생물집단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독특하고도 효과 있는 방법이다. 넓은 부위를 뜸하는 ‘미생물집단 뜸법은 맹장 부위에서 시작하여 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 순으로 뜸을 옮겨가며 치료하며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에서도 중요하다.
▲ 과민성 장(대장)증후군 증상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symptoms)은 기능성질환으로 환자가 이 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대개 만성으로 장기 관리가 요구된다. 소수 환자들에게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음식습관, 생활환경 변화를 통해 잘 관리되기도 한다.
그러나 심각한 증상은 적극적 의료 행위로 치료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미생물집단 관리와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개선이 근본치료가 될 수 있음을 환자가 인식시켜야 한다.
장내 미생물집단(Microbiome)의 불균형(Dysbiosis)은 IBS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최근 많은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증상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정도도 다르다. 특정 음식이 나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배변 후 증상이 가라앉기도 한다.
또한 기능성 장질환의 원인이 스트레스나, 장의 민감성 보다는 장의 유해균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도 볼 수 있다.
▷흔한 증상: ①복통(위장통)과 경련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배변 후 가라앉기도 한다.
②대변 양상이 설사나 변비를 위주로 하나 변비와 설사가 교대 (IBS-M) 로 나타나기도 한다.
③헛배가 부르고 더부룩한 느낌을 호소하며 방귀 발생이 잦다.
④이와 함께 피곤, 아픈 것 같은 느낌, 위산 역류, 마음의 침체(우울증이 아님) 등을 호소하고 스트레스 또한 쉽게 받아 증상을 악화시켜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 과민성 장(대장)증후군의 치료
복통과 장경련이 수반된 IBS 기본 약대가 두종류다.
▷작약+자감초환(작약과 자감초 비율은 2:1): 서구식 식생활에 감초의 장기복용 (혈압상승, 저칼륨 혈증)은 심혈관질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드시 자감초를 사용한다. 작약자감초탕은 작약의 신맛과 자감초의 단맛이 어울려 산감화음(酸甘化陰)하여 인체의 음액을 촉진시킨다. 음액 부족으로 인한 각종통증 특히 IBS의 경련, 복통, 위장통 및 속쓰림(Heart Burn)에도 효과 있다.
다만 감초의 부작용은 본지를 통하여 소개(2021 년7월호)했으니 사용 시 주의를 기울이고 처방 시 부종, 혈압상승, 두근거림 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할 것을 알려준다.
▷아쉬와간다+DGL 감초(2:1 비율):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과 장 경련에 효과적이다.
▲ IBS의 네가지 유형에 따른 약재
①IBS 변비형 (IBS-Constipation) – Bristol 1,2 형.
-열증: 세나, 알로에, 카스카라사그라다(cascara sagrada), 실리움, 슬리프리엠, 골든실, 트리팔라, 드레곤 열매.
IBS 변비는 대개 만성적변비로 ‘기허변비(氣虛便秘)’의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 통변작용이 강한 세나, 알로에, 카스카라사그라다의 단기사용은 효과가 매우 좋다. 그러나 과다 및 장기사용은 IBS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량에 주의한다. 사용시 반드시 완충제인 소회향(Fennel)또는 캐모마일을 첨가해 장 경련을 예방한다.
-한증: 트리팔라, 슬리프리엠+ 실리움, 생강, 자감초. 실리움 복용 시 충분히 물을 섭취한다
② IBS 설사형 (IBS- Diarrhea) –Bristol 6,7형.
-열증: 골든실, 황련, 트리팔라 , 슬리프리엠, 실리움(물 섭취 보통).
-한증: 트리팔라, 슬리프리엠+실리움(물 섭취 보통), 생강, 자감초.
③IBS혼합형 (IBS -Mixed) – Bristol 1,2와 Bristol 6,7 혼합형.
-열증: 골든실, 아쉬와간다, 슬리프리엠, 트리팔라.
-한증: 아쉬와간다, 트리팔라, 슬리프리엠+실리움, 생강, 자감초.
④ IBS 무유형 (IBS -Untyped): 대변량이 매우 적은IBS-C, D 또는 M. 대변량이 충분치 않은 것 역시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에서 볼 수 있다. 한열에 상관없이 식이섬유 증가, 실리움, 트리팔라, 슬리프리엠 사용.
변비형, 설사형에서 체온이 낮은 환자 복진 시 복부냉이 촉진되면 미생물집단 뜸은 필수이다. 심한 설사(수양변), 이급후중(里急後重, tenesmus)에는 골든실, 항련, 황백, 계피 (환자 나이, 한열 등을 구분해 양과 방제 구성). 설사는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을 떨어트리므로 음식물, 약초(골든실, 슬리프리엠, 트리팔라), 프로 바이오틱스를 함께 처방해야 회복력이 빠르다.
▲ 치료음식(藥膳)
스탠포드대 소넨버그(Justin Sonnenburg, PhD) 교수가2018년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서 MAC(Microbiota Accessible Carbohydrate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AC이란 ‘미생물이 접근 가능한 탄수화물’ 로 장내 미생물이 먹을 수 있는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내 미생물은 음식에 의존해 살고 있다. 단순 형태의 단당류는 소장에서 바로 흡수가 가능하나 식이섬유와 같은 복잡한 구조의 물질은 소화 능력이 없어 대장까지 전해져 미생물의 먹이가 된다.
장내 미생물이 살고 있는 대장까지 전해질 수 있는 음식의 다양한 섭취는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을 유지시켜주는 훌륭한 방법이다. 또한 다양한 장내 미생물은 MAC의 대사과정에서 단쇄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s; SCFAs)을 생성해 인체건강 및 특히 뇌건강을 조절한다. 미생물에게 전해질 수 있는 미생물의 먹이, 이것이 바로 미생물이 접근 가능한 ‘건강 탄수화물’ MAC이다.
홍대선 원장(가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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