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바이러스의 독성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원내 미생물의학교실 조영걸 교수팀이 국내 146명의 에이즈(AIDS)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홍삼 5.4g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58명)과 비섭취 그룹(88명)으로 나눠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이즈 바이러스(HIV)는 감염 초기에 독성이 낮은 생태로 있다가 서서히 독성이 높아지면서 면역세포(CD4+T세포)가 빠르게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 에이즈 환자의 50~70%가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점점 병세가 악화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감염 초기부터 홍삼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체내에서 독성이 낮은 바이러스로 유지되는 기간이 비섭취 대조군의 2.98배로 더 길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조영걸 교수는 “홍삼 섭취가 에이즈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는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논문으로 확인된 바 있다”며 “홍삼 성분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인삼 연구 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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