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여파는 한의대에도 몰아쳤다. 지난 3월 중순이후 거의 대부분의 한의대가 문을 닫았고 강의실 교육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전면 전환됐다. 한의대 강의실과 클리닉엔 학생과 환자들이 사라졌고 극소수의 교직원 만이 학교를 지켰다. 이론적인 부분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겠지만 클리닉에서 이뤄지는 임상 강의는 전혀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경제재개가 시작되면서 한의대들도 조심스레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환자를 보거나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기는 하지만 일부 강의는 강의실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한의대의 하반기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주엔 사우스베일로 제이슨 신 총장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편집자주>
“3월 중반 긴급명령이 내리진 이후 ACAOM의 규정대로 모든 강의실 교육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고 클리닉 역시 문을 닫았다. 무엇보다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 환자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기대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몰입도 역시 좋았다. ACAOM은 올 12월까지 학교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계속할 수 있다. 7월 학기부터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임상 등의 일부 강의는 사회적 거리를 철저히 준수하면 안전하게 오프라인 강의로 진행할 지의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클리닉은 아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는데.
“환자를 직접 만나 병증을 진단하거나 침을 놓는 등의 대면 치료는 하지 못했지만 수퍼바이저들이 전화 등의 원격진료를 실시했다. 특히 증상이 심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수퍼바이저급 교수들만 안전한 상태에서 환자를 치료 중이고 인턴 등은 앞으로 언제쯤 치료에 참여할 수 있을 지 시기를 고려 중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클리닉을 100% 오픈하기는 힘든 상태라고 생각한다”
-지난 상반기엔 신입생을 받기가 힘들었을텐데.
“예상 외로 문의는 많았다. 하지만 대면 상담이 힘들었기 때문에 라이브 미팅이라든가 e-메일 등으로 상담했다. 매 학기 시작전에 신입 대상자들을 학교로 초청해 진행했던 오픈하우스도 개최할 수 없었지만 홈페이지를 활용해 Virtual Open House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광고 역시 SNS 마케팅이나 온라인 광고를 위주로 진행했다”
-하반기 주요계획이 있다면.
“박사과정(DAOM)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크게 통증(Pain), 침술 및 한약(AOM), 재활(Rehab) 등으로 나누어 전문과정을 운영, 한의사들이 박사과정을 마치면 임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게 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엔 보험사들이나 양방 병원 등에서도 박사 학위 있는 한의사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여서 이 과정을 마친 한의사들은 한의원 운영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학부 재학생들이 본교 졸업생 중 성공한 선배들의 비법을 직접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학교를 졸업해 한의사가 된 후 선배들처럼 한의원 운영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결국 사우스베일로를 졸업한 한의사들이 임상과 한의원 운영에도 성공한다는 사례들을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기는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 미리 잘 준비하고 대처해야만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학교의 발전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의 LA 캠퍼스 T. 213-738-0712, 애너하임 캠퍼스 T. 714-533-1495)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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