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가 유방암 수술 후 나타나는 상지 림프 부종 치료에 대한 전자 뜸 치료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림프 부종에 대해 명확한 효과를 가지는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으며, 치료 기간이 기므로 효율적인 치료를 위한 통합치료 적용 시도가 존재했다. 이에 대전대학교 동서암센터 연구팀과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는 공동임상연구를 진행, 상지 림프 부종을 진단받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군 파일럿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임상실험 결과, 전자 뜸 치료는 림프 부종 환자에게 상지 둘레의 차이를 감소시키고 어깨 운동 범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이 드러났다. 전자 뜸 치료는 경혈의 온열 작용을 통해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전통적인 뜸 치료는 쑥을 태우지만, 전자 뜸 치료는 냄새가 나지 않고 화상이나 통증과 같은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해당 임상연구는 유방암 환자 중 최소 6개월 전에 1차 암 치료를 완료하고 양쪽 상지의 둘레 차이가 10mm 이상인 총 10명의 피험자가 등록됐고, 모든 피험자가 치료 그룹에 배정됐다. 피험자들은 8주 동안 16회(30분/회)의 전자 뜸 치료를 받은 후 4주간 추적 조사를 받았다. 결과 판단을 위해 상지 둘레, 어깨 운동 범위, 생체 임피던스 분석 및 삶의 질 설문지를 평가했다. 유효 지수는 치료 후 38.21% 감소(p=0.0098)를 나타냈다. 림프 부종의 감소는 팔꿈치 주름 위 10cm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둘레 차이의 평균 감소는 7.5mm(p=0.0430)였으며 전자 뜸 치료 후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 이 중 9주차에 굴곡과 내회전에서 어깨 운동 범위가 가장 크게 개선되었다.
유화승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병원장은 “임상연구 결과는 전자 뜸 치료가 유방암 관련 림프 부종에 실행 가능한 유의한 치료법임을 입증했다”면서 “유방암 환자의 림프 부종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조사를 위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요사업인 임상 현장기반 한의 치료기술 근거 확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고 논문은 최근 통합 암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잡지인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 (IF: 2.634))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자료=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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