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실버세대 겨냥 제품·마케팅 전략 필요”
미국 사회의 고령화로 인해 디지털 헬스 시장이 뜨고 있다.
최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의료 인력 및 시설 부족 현상의 심화 현상 문제를 디지털 헬스 기술이 일정 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인구 집단인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의 은퇴를 시작으로 미국 사회도 인구 고령화 가속화 지속돼 하루 평균 1만 명이 본격적인 은퇴 연령인 65세를 맞고 있으며 의료기술의 발달과 생활 여건의 개선 등으로 과거 노년층에 비해 평균 수명이 더욱 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의 경우 의료비 지출이 세계 최대 수준이며 향후 수년간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27년에는 의료비용이 미국 GDP의 19.4%에 이르는 5조96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며 1인당 의료비용도 1만6907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오는 2030년에 12만 명의 주치의와 전문의 인력 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가 고령화 시대를 맞은 미국 헬스케어시장에 인력난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와이어리스 혈압측정계, 심전도 측정 센서 등 퍼스널 헬스기기들의 활용은 비용 측면에서 훨씬 저렴하고 정확하며 원격으로 환자를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은 환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의료진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병을 치료·관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내 고령자 헬스케어 분야에서 디지털 헬스는 건강 모니터링을 통한 질병의 관리와 예방이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웨어러블, 센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레이더 기술은 가정과 시설에서 생활하는 고령자의 심박수, 체온, 혈압, 호흡 등을 수시로 측정하고 위험신호(질병의 악화, 낙상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 등)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노령자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개인의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 기술을 통한 고령자의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은 효율적인 인력 활용과 환자를 케어하는데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디지털 헬스는 24시간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한 고령자의 건강 상태 체크하는 케어기버(Caregiver)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전문시설과 같이 체계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의료인이 제공하는 간단한 관리가 가능하게 했다.
시공간 제약 없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격의료분야도 전문 의료진의 부족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 인구의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3년 143억 달러 규모였던 미국의 원격의료시장은 2020년 36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사용자 역시 2013년 35만 명에서 2018년 7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미 최대 인구 집단으로 꼽히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년기를 맞은 것과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난 것인 원격의료 시장의 확대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9년 상용화 예정인 5G가 확산되면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미국의 주요 대학 병원과 약국체인, 베스트바이 같은 전자제품 유통업체, 통신사·IT 기업 등이 원격진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는 노인 케어 및 치료에 디지털 헬스 도입 및 활용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실버세대의 디지털 헬스 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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