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 암 중에서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여성의 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온 몸의 기능이 저하될 뿐 아무런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의 활력 스위치가 고장나는 갑상선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갑상선은 목의 울대뼈 밑에 위치한 나비 모양으로 생긴 작은 내분비선으로 몸의 모든 조직, 기관,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즉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한다.
우리 몸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 있는데, 이를 내분비기관이라 부른다.
이러한 내분비기관으로는 각종 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당뇨병에 중요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스테로이드를 분비하는 부신 등이 있다.
갑상선도 내분비기관 중 하나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다.
남성들은 목 한가운데 툭 튀어나와 두드러지게 보인다.
정상적으로는 갑상선이 겉으로 보이지 않고 잘 만져지지도 않는다.
정상인의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돌출된 갑상선 연골의 바로 아래부분에 위치하고 기관지와 귀로 올라가는 근육 사이에 있다.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하며 기관지 좌우에 하나씩 있고 띠 모양의 조직으로 연결돼 있어 마치 나비처럼 보인다.
길이는 4~5cm, 높이는 1~2cm, 두께는 2~3cm이며, 좌우 갑상선과 연결 부분을 합친 무게는 15~20kg정도다.
갑상선의 중요한 역할은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고 분리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인체의 거의 모든 세포에 작용해 에너지 생성을 증가시키고 성장 발육도 촉진한다.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해 체중 조절에도 관여한다.
또한 갑상선호르몬은 태아와 신생아의 뇌를 비롯한 신체의 성장 발육에 필수적이다.
태아는 임신 12주까지는 엄마의 갑상선호르몬에 의존하다가 이후에 스스로 만들기 시작한다.
뇌의 90%이상이 발달하는 1세부터 4세까지의 시기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정신지체 장애와 성장 장애가 올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 부족은 곧 온 몸의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우리나라의 경우 80~90%가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생긴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 항체가 체내에서 만들어져 갑상선을 과도하게 자극해 생기는 병을 말한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체력 소모가 심해져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식욕이 왕성해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오고 생리양이 줄면서 없어지기도 한다.
갑상선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커지고 눈이 앞으로 돌출되거나 눈꺼풀이 붓고 결막에 충혈이 생기기도 한다.
눈에 먼지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거나 눈부심 즈상,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도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항갑상선제를 복용한다.
처음에는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나, 증상이 호전되면 점점 용량을 감량한다.
치료 효과는 4~6주 후부터 나타나고 보통 2~3개월 후에는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그러나 재발이 잦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1~2년 정도가 소요된다.
약의 부작용이 심하거나 약이 잘 듣지 않거나, 재발할 경우 방사성요오드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치료로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했거나 파괴시킨 경우, 만성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세포가 파괴된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병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기억력이 감퇴되거나 피부는 거칠고 차가워지며 목소리가 쉬거나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양이 많아질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하루에 한번만 복용하기 때문에 치료 자체는 단순하며, 용량만 적절하다면 부작용은 없다.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치료로 인해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라면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일부 만성 갑상선염으로 인한 저하증 환자들의 경우 자연 회복되는 수도 있어 일정 기간 치료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동반되는 안과적 질환인 ‘갑상선안병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455가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뿐 아니라 갑상선 기능이 정상일 때나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안병증은 안구가 돌출되면서 이와 동반해 초기에 눈꺼풀 부종이나 위 눈꺼풀 후퇴가 비대칭적으로 생긴다.
병의 진행에 따라 안구가 더 돌출돼 결막부종 및 안구건조증, 노출성 각막염, 안압상승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게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외안근)의 염증으로 복시가 발생하고 드물게는 시신경이 눌려 시력이 저하되고 실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갑상선기능이 항진된 경우 내과적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결막부종 및 안건조증, 각막염 등 가벼운 안질환에 대해 인공눈물 안약 및 연고 점안을 통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통증, 결막출혈, 눈꺼풀부종 등이 심하다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복시가 심하면 정상적인 일이 어렵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사시각이 6개월이상 안정되면 수술적 교정을 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안과에 들러 시력, 안압, 안구돌출 지수, 안구운동 장애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주 서서히 눈에 변화가 오기도 하기 대문에 실체 돌출이 있어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쪽 눈의 시력저하가 있어도 양쪽 눈으로 보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졌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일단 시작되면 병의 경과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별개의 코스로 진행되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완치돼 내과적 치료가 종결됐더라도 안과적 치료는 지속돼야 한다.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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