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쑥(horehound), 기침, 감기, 유행성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효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anti-malaria drug)의 사용은 입증 안 된 증거(Anecdotal evidence)로 통제된 임상시험이 시행된 것은 아니다(the evidence you’re talking about … is anecdotal evidence.” “It was not done in a controlled clinical trial.)”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의 파우치(Dr. Fauci: 과학자, 면역학자) 소장이 최근 코비드 19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입증 안 된 증거(Anecdotal evidence)’는 사람들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나 증명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즉 입으로 전하는(Word of mouth) 수준이고 과학적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입증 안 된 증거(Anecdotal evidence)’라고 한 것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대신한 말로 볼 수 있고 과학자다운 발언이다.
필지 역시 파우치 소장의 말에 동의한다(현재FDA 사용 승인). 비록 그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지만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중증환자에게 시도해 효과가 나타났다는 보도가 발표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임상시험에서 증명된 것만이 약물사용의 유일한 근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입증 안 됐다고 효과도 없나
약초(서양약초, 한약)와 침 역시 과학적 임상자료가 있음에도 ‘입증 안 된 증거(Anecdotal evidence)’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처방약(pharmaceutical drug)은 안전문제로 반드시 과학적 연구(Scientific study)와 임상시험을 거쳐야만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반면 약초와 침의 효과는 수 천 년의 임상결과의 축적물이 있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금 임상에서 안전이 증명 안 된 약을 사용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는데 약초 언급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수 천 년간 사용된 약초는 실종이 되었다. 혹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약초(한약)를 복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가 염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의학(중의학) 기초 이론의 병인(病因) 에서 ‘려기’ 즉 역려지기(疫려之氣)는 전염성이 강한 병사를 가리키는데 세균, 바이러스(病毒)를 말한다. 명나라 때의 오우가(吳又可) 이전에는 절기(節氣)의 불화(不和)로 인식하였다. 그 시기가 아닌데 그 기후가 되면(비기시이유기기 非其時而有其氣) ‘역려지기’가 발생한다고 여긴 것이다.
그러나 ‘오우가’는 어느 계절이든 한열 온량은 존재하고 과부족은 늘 있는 것으로 역려지기는 계절과는 상관없다는 창조적 논리를 당시에 주장하였다. 이후 청나라의 엽천사(葉天士)는 질병의 전변과정을 위기영혈(衛氣營血) 변증 방법으로 창립하였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당시 명청시대의 기후는 자연스런 기후변화이나 오늘날의 기후는 산업화로 인한 기후의 변화가 있음을 인식해야 되고 역시 일정기후의 변화는 바이러스의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염병의 발생과 유행은 천지간의 려기(세균, 바이러스)를 감수한 것으로 기후이상은 ‘려기’ 의 생존, 번식, 전변의 조건이 될 수 있고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결정은 려기(戾氣: 바이러스) 세력의 성쇠(盛衰)와 정기(正氣)의 강약(强弱) 에 달려 있다.
▲ 중의학적 관점의 전염성 질환
중의학에서는 4가지 인소(因素)로 전염성 질환을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먼저 기후인소이다. 기후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염병의 유행은 쉽지 않다. 그러나 기후가 정상이 아닌 때는 전염병의 번식과 전변이 유리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환경인소로 환경 위생은 질병의 확산을 막는다.
세 번째는 개인 위생 및 예방격리이다. 개인 위생과 격리는 매우 중요한데 이와 함께 섭생(攝生)에 주의하고 질병유행장소를 피하고, 체질을 증강시킨다. 정기존내(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 즉 정기가 존재하고 있으면 사기가 인체를 침범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인소이다. 전염성 질환의 유행은 경제,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경제 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는 전염성질환의 유행이 비교적 적다. (인민위생출판사: 중의기초이론에서 번역)
코비드19유행 시점에서 4가지 인소(因素)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요한 것은 개인 위생과 체질증강(섭생)에 힘써야 되는 것이다. 또한 날씨의 변화(온도상승)로 코로나19의 만연이 가라앉기를 기대한다.
▲ 면역력 높이는 약초들
코비드 19는 노인들에게 매우 위험하다. 이유가 있다. 기저질환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고 뇌기능이 떨어지면 체온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기능도 떨어진다. 체온을 잘 보존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체질증강 약초 3총사로는 생강, 계피, 펜넬(Fennel)이 있다. 이 약초들은 구하기 쉽고 효과가 있으며 안전하고 특히 저렴하다.
생강(Ginger)은 폐를 따듯이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감기 약초로 메스꺼움을 멈추고 중초(中焦)를 따듯이 한다(溫中止嘔).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소화기 계통의 증상이 코비드 19에서 나타나는 데 미 국립보건원(NIH)에 등재된 문헌에도 생강의 식물성 화합물(phytochemicals. 예: Gingerol) 이 메스꺼움 예방에 효과가 있고 항염증 효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를 기록하였다. 차로 끓여 마실 때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을 첨가하면 더욱 좋다.
계피(Cinnamon)는 신장에 좋은 따뜻한 약초로 통증에도 사용하고 혈당을 내리는 효과도 있다.
펜넬(Fennel) 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적 서양약초로 캘리포니아의 가을은 야생 펜넬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질병이 다시 만연해질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대비해야 된다. 찬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화장애도 효과가 좋다. 기호에 따라 약초를 섞어 마셔도 좋다. 요즘같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갈 때 수시로 마시면 좋다. 차로 마시기 불편한 경우 캡슐 형태로 구하여 복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홀하운드(Horehound: 인디언쑥)는 기침, 감기, 유행성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 약초는 역사적으로 기침과 호흡기질환에 처방했고 오늘날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본초학자들은 호흡기질환뿐 이니라 간염, 말라리아(학질), 장내 기생충, 월경부조 등에도 활용했는데 특히 말라리아(malaria:학질) 치료와 구충제로 사용한 기록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바로 말라리아와 기생충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담(痰)을 제거하는 기능이 우수하며, 혈압을 내리고 담즙 분비와 식욕을 증가시킨다.
주의할 점은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 전에 유의해야 하고 혈당과 혈압을 내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질환 관련 처방약을 복용할 때도 주의한다.
홍대선 원장(가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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