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머리 부분에 있는 육처혈 활용해 경풍 치료 OK!
찬죽 2혈·인당 1혈·인중 1혈 + 실증-두유 2혈, 허증-본신 2혈
소아경풍(小兒驚風)은 소아 질환 가운데 가장 응급한 질병으로 어린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는 병의 총칭으로 간병(癎病)·경기(驚起)·경질(驚疾)이라고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깜짝깜짝 놀라고 고열이 나면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경련을 일으킨다. 또한 갑자기 열이 높아지면서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자주 놀라고 얼굴과 입술이 벌개지기도 한다. 이와 함께 팔다리가 싸늘해지며 의식이 혼미해지고 숨이 차다가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소아경풍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 소아경풍의 종류
소아경풍은 크게 급경풍(急驚風)과 만경풍(慢驚風)으로 나눌 수 있다.
급경풍(急驚風)은 숨소리가 거칠고 열이 몹시 나면서 갑자기 정신이 흐려지고 전신 경련 증세를 나타내는 병증이다. 경련이 일어나면 팔다리가 오그라들고 눈을 치뜨며 이빨을 악물고 거품 침을 게운다. 경련이 심해지면 몸을 뒤로 젖힌다. 경련발작이 왔다갔다하는 경우도 있고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울면서 더 불안해한다.
만경풍(慢驚風)은 어린아이가 중한 병에 걸리거나 병을 오래 앓는 경우에 비기가 허하고 간기가 성해지거나 음허(陰虛)·양허(陽虛) 등으로 생긴다.
천천히 발병하고 열이 없으며 경련이 일어났다 멎었다 하고 병이 완만하게 진행되는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비기가 허할 때는 의식이 선명하지 못하고 자려고만 하는데 눈을 뜨고 잔다. 얼굴색은 누르스름하고 대변은 벌건 빛이 은은하며 손발이 차고 때로는 경련이 일어난다
▲ 소아 경풍의 각종 원인
여러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아이가 유행성 감염성 질환(外感時邪) 이후에 경풍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음식에 체해서 담(痰)이 생기면(頑痰阻竅) 이 역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소아가 심하게 놀라고 난 후(暴受驚恐)라던가 외상 등으로 뇌의 손상을 받은 경우(血滯心竅) 특히 출산 시 손상이나 외상 등으로 뇌의 손상이 생긴 경우에도 경풍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선천적인 원인(胎癎)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경풍의 증후는 미리부터 잘 살펴봐야 한다. 특히 말 못하는 소아의 경우에는 미리 관찰을 잘 해줘야만 증상이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에 양미간 인당 부위에 파란색이 퍼져있는 경우 경풍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두부(頭部) 육처(六處)혈이란?
두부 육처혈 취혈법은 말 그대로 소아의 머리 부분에 있는 혈을 활용해 경풍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두부 육처혈에 해당하는 혈은 찬죽 2혈, 인당 1혈, 인중 1혈이고 실증과 허증으로 나눠 실증은 두유 2혈, 허증은 본신 2혈이라고 보면 된다.
▲ 취혈법
실증을 취혈하는 순서는 곡지→두유→찬죽→인당(下向刺針)→인중 순이다. 허증을 취혈할 때는 중저→본신→찬죽→인당(上向刺針)→인중 순으로 하면 된다.
두부(頭部) 육처(六處)혈을 취혈할 때 참조할 사항은 모두 사혈(瀉血)이 될수록 좋다는 점이다. 사혈(瀉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점자출혈 시켜도 좋다.
주의할 점은 아직 아린 영유아를 취혈할 때는 유침시키지 않고 12에서 15초 정도 보사후(補瀉後) 발침(拔針)하면 된다.
오세준 원장(밝은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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