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20일(현지시간)에도 일부 주(州)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최다를 기록하는 등 확산이 계속됐다.
이처럼 기록적인 확산세를 이어가자 공개석상에서 마스크 쓰는 것을 기피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태도를 바꿔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며 착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1만347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누적 환자 수가 36만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또 입원 환자가 9400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날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조지아·네바다·켄터키·노스다코타·아칸소·몬태나주 등 7개 주에서 이날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입원 환자의 증가는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 들여다봐야 하는 수치라고 WP는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684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누적 환자가 39만1538명으로 올라갔다.
이 주의 급격한 감염자 증가 추세를 보면 누적 환자가 곧 40만명을 넘기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주(40만7000여명)를 앞지를 기세다.
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2232명으로 늘었다. 이 중 26%는 중환자실(ICU)에 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3187명, 조지아주에서는 24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켄터키주는 전날인 19일 가장 많은 97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이날은 신규 환자가 258명에 그쳤다면서도 22∼23일에는 다시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켄터키주는 또 양성 판정 비율이 높은 주에서 오는 방문객들을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에 미온적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모드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마스크를 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얼굴 마스크를 쓰는 것은 애국적”이라는 글을 올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주지사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주지사들에게 “여러분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주에서 취하는 조치에 대해 우리는 전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을 시행한 적 없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인 아칸소주도 감염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치솟자 이날부터 얼굴 가리개를 의무화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4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81만6427명, 사망자 수를 14만87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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