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의 환자의 한의학적 검사 및 진단 방법에 대해 알아 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AdobeStock_ Paolese.

교통사고로 인한 경항통은 기체혈어, 요통은 어혈요통으로 진단

미국 생활에서 자동차 운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또한 한의원에서도 당장 교통사고를 당해 내원했거나 과거의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치료를 잘 받지 않아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흔하게 보게 된다. 

물론 한의사 모두 해당 질환을 진료하는 방법은 잘 알고 있겠지만 이를 보험사 등에 리포트를 하려면 진료만큼 수월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호에서는 한의원 내원 환자중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교통사고 상해환자의 한의표준진료 및 진단, 검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참조: 2020년 한국한의약진흥원 발표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각종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골격 및 연조직 손상, 내상 타박(traumatic injuries), 정신적 고통(psychological distress) 등의 전신적 증후를 의미한다.

특히 사고 당시의 급가속(acceleration), 급감속(deceleration)으로 인하여 탑승자의 머리가 급격하게 과신전(hyperextension) 또는 과굴곡(hyperflexion) 되어 목 부위에 발생하는 임상적 문제들을 일컬어 편타성 상해(Whiplash-Associated Disorders, WAD, 교통사고상해증후군)라 한다.

차량 추돌로 인한 충격이 탑승객의 체간과 어깨에 전달되면서 전종인대, 극간인대, 척추 주변 근육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신경근과 추간판 손상까지 야기하기도 한다. 

주 증상은 경항통, 요통, 뻣뻣함, 두통, 기억상실, 불명, 현훈, 피로, 우울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 중 경항통은 교통사고상해증후군 환자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증상으로 보통 즉시 발생하기도 하지만 12~15시간 후에 나타날 수도 있다.

교통사고 충돌 시험을 통해 관찰한 결과 하부 경추에서 분절간 과신전, 상부 경추에서 분절 운동의 불안정성이 발생하였다. 

경추의 경우 충돌 직후에 S자 형태로 변형되는데 이는 아래분절은 신전상태인 반면에 위분절은 굴곡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상부 흉추의 신전과 회전을 포함하는 흉추의 과운동성이 발생하며 축방향력과 전단력으로 인해 추체간 회전과 병진운동이 발생하게 된다.

 

▲ 한의학적 진단

한의학에서의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환자의 목 부위 통증은 목의 앞 부분(前部)인 경(頸), 뒷 부분(後部)인 항(項)의 동통을 뜻하는 경항통(頸項痛)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환자의 경항통은 타박이나 외상 등으로 발생한 경부좌상(頸部挫傷)에 속한다. 허리 부위 통증의 경우 요통(腰痛)으로 분류하며, 특히 ‘동의보감(東醫寶鑑)’의 10종 요통(10種 腰痛)의 범주 중 ‘어혈요통(瘀血腰痛)’ 종류에 속한다.

 

▲ 진단 기준

교통사고로 인한 경항통의 경우 기체혈어(氣滯血瘀) 경항통(頸項痛)으로, 요통의 경우 어혈요통(瘀血腰痛)으로 구분한다.

 

▲ 진단 근거

주로 경항부, 요부의 통증 호소 및 가동 범위 제한(굴곡 및 신전, 회전, 측굴 제한)이 위주이며 두통, 기억상실, 불명, 현훈, 피로, 우울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디스크 질환 및 척수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 부위에 따라 상지, 하지 부위로의 방사통 및 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 변증 분류

 기체혈어 경항통(氣滯血瘀 頸項痛): 목덜미와 어깨,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아픈 부위가 고정되어 있고, 몸이 뻣뻣하여 내 살 같지 않고 어반이 있고, 몸이 마르고 건조하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어른거리며 시야가 흐릿하며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깜빡 잊어버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 설질은 암하고 맥은 현하다.

 

 어혈요통(瘀血腰痛): 넘어지거나 얻어맞거나 떨어지면 어혈이 생겨 허리가 아프게 된다. 낮에는 덜 아프다가 밤에 통증이 심한 것은 어혈 때문에 아픈 것이다. 피멍이 들면 허리가 아픈데 몸을 옆으로 돌리면 송곳으로 찌르는 듯이 아프다.

 

 기체증(氣滯證): 국소 부위가 붓거나 답답하거나 결리거나 답답하면서 아프고, 통증이 때로는 덜하다 가 때로는 더 심해지며, 부위가 고정되어 있지 않을 때가 많고, 항상 때리듯이 아프거나 아프다. 결리면서 그득한 것이 때때로 없어졌다가 때때로 나타나고, 때때로 모였다가 때때로 흩어지며, 그득하게 부으면서 답답해진다. 트림을 하거나 방귀를 뀌게 되면 덜해지며, 정신적인 원인과도 관계가 있다. 설태는 엷으며 맥은 현하다.

 

④ 혈허증(血虛證): 혈액손상이 과다하거나 얼굴이 희면서 생기 없고 누렇고 눈꺼풀 및 입술이 창백하며 손발톱이 옅은 흰색이다. 머리가 어지럽거나 눈 앞이 어른어른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잘 잊고 손발이 뻣뻣하여 내 살 같지 않다. 설질은 담하고 설태는 엷으며 맥은 세하고 무력하거나 규맥이다.

 

⑤ 기울증(氣鬱證): 정신이 혼미하고 갑자기 의식을 잃고 경련하며 눈을 위로 치켜 뜬다. 가슴이래가 굳은 듯이 아프고,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잘 나오지 않고 기침을 하면서 숨을 헐떡이며 급체하여 기운이 통하지 못한다.

조남욱 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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