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Hani Times Jan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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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uary 1, 2020  Vol. 10  Hani Times                                                                                  News

            윤동원 교수의 사상의학과 사암침 ① 프롤로그

                         오행이론의 사암침법과 사상의학이론의 방제활용



                          오행적 진단과 사상적 진단을 제대로 이해하면 임상 효과도 UP↑



                                                              법은 없을까.                     대소변, 잠 등을 더욱 자세히 들         앞으로 본 칼럼에서는 증상에
                                                              이론적으로 보면 자침 시 침 자           여다 보면서도 요즘 한의사들에           대한 사암침 치료법과 사상의학
                                                              리를 생각하는 것이나 방제를  게 익숙히 않은 맥진을 크게 다                     에 근거한 체질판단, 진단, 그리
                                                              선택하는 것이 동일한 한의학적  루지 않는다.                              고 방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칼
                                                              진단에 따라 하는 것인데 전혀  게다가 일단 체질이 판명되면  럼 내용에 대한 질문과 반론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지 않는             현재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언제나 환영한다.
                                                              다.                          바탕으로 예전에는 어떤 병이  모든 한의사는 각자의 취향에
                                                              필자는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                     따라 선호하는 침법과 방제활용
                                                              나름대로의 대안을 찾아왔다.  떤 증상 및 병증이 나타날 수 있                    의 사고를 갖고 있으며 이에 의
                                                              그래서 올해부터는 필자의 방향            는지 병기를 예측하기 용이해진           해 진단과 치료를 하게 되며 능
                                                              에 대해 한의타임즈 지면을 통            다. 물론 각 병기마다 사용하는  력에 따라 침치와 방제치료의
         △ 필자는 독자들과 함께 진단요점, 혈위 선택의 근거, 사상이론에                 해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방제가 정해져 있다는 점 역시  비중이 다를 것이다. 정확한 통
         의한 체질결정과 이에 의한 방제선택을 단계별로 정리해나갈 예정
         이다. 사진ⓒshutterstock_Tyler Olson                      침치는 사암침으로 방제는 사상            한의사들이 즉시 방제를 찾아낼  계는 없지만 그래도 한인 한의
                                                              의학으로 먼저 접근할 예정이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작          사들이 방제활용이 가장 많을
        한의대를 졸업하고 환자를 보            보내면 방제에 자신이 없는 한           다. 사암침과 사상의학은 자랑            용한다.                       것으로 생각된다.
        다 보면 일반적으로 침 치료가  의사라면 환자에게 전화가 오면  스러운 한국의 한의학임이 분명                              사암침은 적은 수의 침만으로도  필자의 경험과 다년간 연구로
        먼저 편안해지고 이후 방제에  깜짝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이는  하지만 같이 사용했을 때 딜레                              환자의 증상을 빠르게 호전시킨           얻은 지식을 기고할 예정이지
        자신이 생기곤 한다. 침은 공부          방제가 효과가 나는 시간이 침           마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학교          만 너무 기초적인 부문을 다루
        도 많이 한 만큼 환자도 많이 보         처럼 빠르지 않아 자신의 방제           진단체계를 보면 사상의학이 중            에서 배운 내경침은 대부분 발           면 독자들의 수준을 폄하하는
        지만 방제는 방제공부의 양은  를 복용한 환자의 반응을 바로  국의 내경을 중심으로 하는 방                               침 후 환자가 호전됐는지 여부           게 되고 또 전후 설명 없이 증세
        침보다 방대해 임상에 적용해  알아볼 수 없어서기 때문이다.                     법보다는 훨씬 임상에 실질적이            를 알 수 있지만 사암침은 건측          와 침혈위나 방제를 권하게 되
        잘 사용하기까지도 시간이 많            그렇다면 환자 증상에 맞는 방           지만 사암침법은 내경사상을 진            에 자침하는 이유로 자침후 바           면 반대로 오해의 여지가 있을
        이 걸린다.                     제를 선택할 때, 먼저 방제를 선         단과 치료의 근간으로 하고 있            로 환자의 증상호전 정도를 알  수도 있기에 진단요점, 혈위 선
        침과 약은 서로의 장단점이 있           택한 뒤 이 방제의 작용기전대           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딜레마           수 있다.                      택의 근거, 사상이론에 의한 체
        다. 침은 빠르게 효과를 그 자리         로 침을 놓아보고 환자에게 어           만 극복할 수 있다면 사상의학            이미 적지 않은 한의사들이 사           질결정과 이에 의한 방제선택을
        에서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이 증          떻게 작용하는지 시험한 뒤 방           의 진단체계를 제약 없이 사용            암침과 사상의학을 접목하는 시           단계별로 정리하여 독자들이 이
        상에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는           제를 구성하면 어떨까. 아니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누         해하기 쉽도록 할 예정이다.
        지 바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         효과적인 침 치료를 기본으로  사상의학은 내경에서 크게 다루                      구도 완벽한 방법을 찾지 못한            윤동원 교수(동국대 LA, 가야
        다. 하지만 환자에게 약을 줘서  이에 가장 근접한 방제를 찾는  지 않는 환자의 땀, 물 마시기,  것도 사실이다.                                                          한의원 원장)


           <신년기획> 한의사들이 꼭 알아야 할 금지약물 ①


           사용 시 수입 적법성, 사용시 안전성, 멸종 동식물 여부 확인해야



                        잘못해 사용하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 요망!



        (→1면에서 계속)                 미국 한의사들이 약재를 사용할  강하게 하고 심하면 심 정지 가                   또는 기타 동속 근연동물 (애기           도 같은 법으로 보호를 받는다.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수입 적법          능성도 있다.                    박쥐과 Vespertiliionidae)의 분   개정안에 따르면 호랑이나 코
                                   성, 사용시 안전성 및 멸종 동식 -대복피(大腹皮,  Arecae  변(糞便).                                      뿔소 유래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물 여부 등 세가지를 항상 염두          Pericarpium): 발암 위험성 및  -자하거(紫何車,  Hominis             판매나 수출입, 광고는 실제 관
                                   에 둬야 한다.                   의존유발 가능성이 높다.              Placenta): 인간의 태반.          련 성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금
                                   예를  들어  아리스토로크산 -계내금(鷄內金, Gigeriae galli  수입이  제한되는  약재  중  수                     지한다.
                                   (aristolochic acid) 함유 약재,  Endothelium Corneum):  잠재  입제한  조처의  이유는  멸종          전복 의  경 우도  까 막전 복
                                   마황 같은 에페드린 함유 약재  적 조류독감 바이러스 감염 위                    위기  등이  대부분으로  어펜           (haliotis cracherodii)과 통전
                                   등은 미국으로의 수입이 제한            험이 있다.                     딕스(appendix) I과 어펜딕스        복(haliotis sorenseni) 등은 멸
                                   (restricted) 또는 금지된 약물이 -마전자((馬錢子,  Strychni  (appendix) II로 구분한다. 어펜             종위기 동물로 규정, 미국법으
         △  약재의  독성  때문에  금
         지약물로  지정된  빈랑.  사         다. 그 이유는 약재의 독성과 사         Semen): 약재에 포함된 독성         딕스I은 멸종위험의 있는 종으            로 특별관리를 받는다. 특히 석
         진ⓒshutterstock_Swapan     람이 복용하기 적절치 않다고  (毒性) 알칼로이드물질로 인한                     로 어떤 상업적 이유로도 수입  결명(shi jue ming, haliotidis
         Photography               판단되며 신장병을 유발하기 때           중독 가능성이 높다.                및 수출이 금지됐다. 또한 어펜           concha)이나 모려 등의 취급 시
                                   문이다.                       -앵속각(罌粟殼,  Papveris  딕스II는 현재 멸종이 예상되는  멸종위기종이 함유돼 있지 않다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방제 중  이 외에 미국 FDA가 수입금지                    Pericarpium): 양귀비의 다른  동식물로 제한적인 수입이 허가                는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많은 구성약재가 알고 보면 미           및 제한 약재는 다음과 같다.           이름으로 아편 의존성이 높다.           됐다. 이 약재들은 합법적으로  해구신이나 물개 및 바다사자
        국 실정법상 불법 및 금지 약물 -반묘(斑猫, Mylabris): 칸타리딘                                        채취됐다는 증명과 함께 수출입            의 성기 및 고환 역시 연방해양
        인 경우가 있다. 이는 학교에서  (cantharidin) 독성. 독성(毒性)           또한 동물의 분변이나 인체 유           으로 해당 동식물의 생존이 위            포유류 보호법(Federal Marine
        방제교육 시 구성 약재에 대해  이 매우 강해 배뇨 시 통증, 발                  래 약재 등 사람이 먹기 적당하          협받지 않는다는 것 등이 입증            Mammal Protection Act, 1972)에
        학문적으로만 접근하고 이 약재           열, 혈뇨, 신장의 영구 손상과 사        지 않다고 판단되는 약재 역시  돼야 한다.                               따라 해당 제품 등을 가지고 있는
        들의 수입허가 및 사용 안전성  망까지 이르게 만든다.                        금지 약물에 포함돼 있다.             이외 호랑이, 사자, 재규어, 팬          것 만으로도 중범죄에 해당된다.
        등에 대한 교육은 부족했기 때 -빈랑(檳榔, Arecae): 빈랑(檳榔) -잠사(蠶沙, Bombycis Faeces):  더 및 레오파드 등을 수입할 경                        파두, 빙편 부자, 초오, 오두, 우
        문이다.                       은 구토와 혼수, 경련 등을 일으         누에의 배설물.                   우엔 특별한 제한조처가 따른다.  황, 천화분, 천선자 등은 잠재적
        이에 본지는 새해를 맞아 불법  킬 수 있고 생체효소의 생성 억 -오령지(五靈脂,  Trogopteri  모든 호랑이 관련 신체부분은  으로 위험한 약재로 구분돼 해
        또는 금지 약물과 주의할 약물           제, 발암 위험성 및 의존 가능성         Faeces): 날다람쥐의 배설물.        수입금지대상으로 불법이다. 지            당 법을 어길 경우, 구금형이나
        들은 물론 사용 시 형사처벌까           이 높다.                      -야명사(夜明砂, Verpertilionis  난 1994년 재정된 코뿔소 및 호          해당물품의 수입 허가서가 필요
        지 받을 수 있는 약재에 대해 소 -섬수(蟾酥, bufo venenum):  두          Faeces):  안주애기박쥐  랑이 보존법 수정안(1998년)에                   한 경우도 있다.
        개하려 한다.                    꺼비의 독성으로 심장 수축을  Vespertilio superans Thomas  따르면 호랑이뿐 아니라 코뿔소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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