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풍이면 소풍산, 담이면 반하백출천마탕, 허증이면 보중익기탕 우선 사용
한의원에 방문하는 환자 중 많은 수의 환자가 두통이나 어지럼증, 편두통을 주소로 하거나 다른 증상과 연관해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침으로 환자의 두통을 빠르게 치료하는 것과 함께 증상의 원인을 한약으로 치료해 앞으로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머리부분과 관련한 각종 증상과 이에 대한 맞춤 방제를 알아 두면 임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풍(頭風)
담음이나 풍사로 인해 눈, 코, 입, 눈두덩이 등이 마비되거나 두통, 현훈, 머리에 감각이 저하, 음식 맛을 모름, 잘 들리지 않음, 눈 통증, 눈두덩의 상하에 통증이 있거나 코에서 심한 냄새가 남, 하품이 자주 남,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소풍산(消風散∙중112]: 모든 풍이 위로 공격해 머리와 눈이 함께 어지럽고 코가 막히며 귀가 울리는 동시에 심하게 가려운 것, 부인이 혈풍으로 머리가 가려운 증상 등을 치료한다. 안적종통(眼赤腫痛) 생예(生瞖; 눈이 붉고 부으며 태가 끼는 증)에는 사물탕을 합방하고 인삼을 사삼(沙蔘)으로 대체한 뒤 구기자, 국화, 청상자 등을 가한다. 두풍에는 천마와 고본을 가한다.
▷양혈거풍탕(養血祛風湯∙中113): 부인의 두풍을 다스린다. 부인 10명 중 반은 현기증을 일으키며 이는 간이 허해 풍이 침습해 발생하는 것이다.
▲담운(痰暈)
담이 성해 구토하거나 머리가 무거운 증상을 느낌.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湯∙中115):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 몸이 산 같이 무거우며, 사지궐랭, 구토, 및 어지러운 증상을 치료한다.
▷청운화담탕(淸暈化痰湯∙中114): 풍담, 화담 및 어지럼증을 다스린다.
▲허운(虛暈)
기가 허해 어지러운 것.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上22): 노역을 아주 심하게 했거나 음식 조절을 못해 신열이 나고 자한이 아는 것을 다스림. 자한에는 부자, 마황근, 부소맥을 가한다. 이질이 오래돼 물 같은 변을 볼 경우 부자를 가한다. 비색에는 맥문동과 산치자를 가한다. 유뇨에는 산약과 오미자를 가한다. 기가 허하고 조열이 있으면 시호를 배로 하고 별갑을 가한다.
▷자음건비탕(滋陰健脾湯∙上81): 일을 하려고 하면 불안하고 어지러운 증을 다스리는데 이는 심과 비가 허겁한 탓이다. 이 청방은 기혈이 허손하고 담음이 있어 어지럽게 되는 증상을 치료한다. 기허시 인삼을 증량한다. 두풍에는 천마, 방풍, 형개를 가한다. 자한에는 계지와 황기를 가한다.
▲기운(氣暈)
칠정이 상해 기울이 되고, 거래가 심규(心竅)를 막아 어지럽고 눈두덩이가 아파 눈을 뜰 수 없는 경우 혹은 기가 허해서 어지러운 경우를 말한다.
▷칠기탕(七氣湯∙中81): 칠정울결로 심복이 교통(絞痛; 꼬이거나 비틀듯 칼로 후비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 등 증상을 다스린다.
▲열훈(熱暈)
화열이 치밀어 어지러우며 번갈해 물을 자꾸 마신다. 여름에 더위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下4): 모든 풍열, 혹은 창진흑함, 또는 풍열창개, 두생백설, 면비자적, 폐풍창, 대풍나질, 혹은 열결로 인한 대소변 불통을 다스린다. 주독을 푸는 역할도 한다. 활석과 망초를 빼고 나머지를 주초한 것을 ‘주제통성산’이라한다. 은진소양에는 금은화, 현삼, 선퇴를 가한다.
▲혈훈(血暈)
빈혈 어지럼증.
▷궁귀탕(芎歸湯∙上112): 산전산후의 여러 질환, 혈훈, 인사불성, 횡산, 역산, 사태불하, 혈붕이 멎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산월에 임해 이약을 복용하면 축태돼 해산이 용이해지고 산후에 복용하면 악혈이 저절로 내린다.
▲노인훈(老人暈)
노인의 어지럼증.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上33): 일체의 허손(虛損)에는 모두 증세에 따라 가감해 사용한다.
▲편두통(偏頭痛)
한쪽에서 발생하는 두통으로 좌측은 혈허에 풍(風)이 성한 탓이고, 우측은 담음, 풍, 열 등이 원인이다.
▷청상견통탕(淸上蠲痛湯∙中116): 신구(新舊)좌우(左右) 일체 두통을 치료한다. 노인과 허한 사람, 실열이 없는 사람에게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진탕(二陣湯∙中99): 담음의 통치방. 좌두통은 혈허에 속한다. 아침에는 별로 아프지 않다가 저녁에 증상이 심해지면 사물탕을 합방하고 형개, 박하, 세신, 만형자, 시호, 황금 등을 가해 사용한다. 기울에는 이 약을 달인 물로 교감단을 삼킨다.
▷사물탕(四物湯∙上68): 혈병을 통치한다. 각통 혈열에는 지백과 우슬을 가한다. 허양에는 황금을 가해 부평초말로 조복한다. 봄에는 천궁을 배로 하고 여름에는 작약을 배로 하며 가을에는 지황을 겨울에는 당귀를 각각 배로 한다. 또한 봄에는 방풍을 가하고 여름에는 황금을 가하고 가을에는 천문동을, 겨울에는 계지를 가한다.
▷대승기탕(大承氣湯∙下8): 상한리증 대열, 대실, 대만 등을 치료한다.
▲담궐통(痰厥痛)
담이 막히고 사지가 궐냉 두통으로 양볼청황색, 구역질이 나며 눈뜨기 싫고 말하기 싫다.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中115):
비위허약으로 담궐하고 두통.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통증과 몸이 산같이 무겁고 사지가 궐냉하며 구토, 어지러움증 등을 다스린다.
▷궁신도담탕(芎辛導痰湯∙下105): 담궐로 두통이 날 때마다 양볼이 푸르락 누르락하고, 어지러워 눈을 뜨고 싶지 않고 눈을 뜨면 토하려는 증세를 다스린다. 통증을 참을 수 없다면 전갈을 가하고 유향을 타 탕약을 복용케 한다.
▷이진탕(二陣湯∙中99): 담음의 통치방.
▷육안전(六安煎∙中49): 풍한으로 인한 해수, 담체, 기역을 다스린다. 겨울에는 가(加) 마황, 계지. 두통에는 천궁, 백지, 갈근, 형개를 가한다. 한열에는 시호와 소엽을 가해 사용한다.
▲음허통(陰虛痛)
음허로 인한 두통.
▷팔미원(八味元∙上40): 치(治) 명문양허.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上40) 치(治) 신수부족.
▲양허통(陽虛痛)
양허로 인한 두통.
▷이중탕(理中湯∙上6): 태음복통과 자리불갈증을 다스린다. 이중탕에 진피와 청피를 가한 것을 치중탕이라 한다. 소건중탕과 합방한 것을 건리탕이라고 한다. 이 방은 비위허랭과 적취, 기가 상공하는 것을 다스린다. 오령산과 합방한 것을 이령탕이라 한다. 양허부종을 다스린다. 기허에는 임삼을 20~28g으로 증량한다.
▷이음전(理陰煎∙上11): 비와 신을 온윤하게 해 양장의 허(虛)를 다스린다. 이중탕의 변방. 맥이 삭하고 불홍하면 시호를 가한다. 한응에는 마황을 가한다. 맥이 세하고 오한이나면 세신을 가하고 증세가 심하면 부자를 가하거나 혹은 시호를 아울러 가하여 돕게 한다. 설사에는 당귀를 빼고 오수유, 파고지, 육두구, 부자를 가한다. 음허화성에는 건강과 육계를 빼고 인삼을 가한다. 인삼과 부자를 가한 것을 육미회양음이라 한다.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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