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가짜 한약재를 감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최근 원내 최고야 박사와 동의대 한의학과 이숭인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같은 기법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으름덩굴의 줄기인 목통은 배뇨 장애와 부종, 구내염 등에 쓰이는 한약재이다.
등나무 줄기인 관목통은 목통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신장 질환 유발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사용이 금지된 약재다.
대부분 한약재 유통시장에서는 육안을 통한 감별에 의존하고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목통을 비롯한 한약재 음편(한약 조제 원료로 쓰이는 한약재 조각) 사진 수백 장을 딥러닝으로 학습시킨 뒤 한약재 감별 정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정확도가 최대 99.4%로, 본초학 전공 박사가 맨눈으로 판정했을 때(9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기술을 통해 비전문가의 가짜 한약재 오용으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열 원장은 “한의학과 인공지능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 등 한의학과 정보기술(IT)의 융합연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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