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씨가 지난 5일 병원에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당일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다가 오후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뇌출혈 진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뇌출혈은 특별한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데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뇌 손상을 야기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병원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는 6일 “갑자기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오고 팔다리 마비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뇌졸중은 혈전에 의해 혈전에 의해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전체 뇌졸중의 절반 이상은 뇌경색이지만, 사망률은 뇌경색보다 뇌출혈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뇌출혈의 원인 중 30%는 뇌혈관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다.
뇌동맥류는 대개 건강검진 등에서 터지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뇌동맥류를 방치해 결국 뇌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면서 터지면 뇌출혈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지주막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한쪽 팔다리 마비 등 국소 증상이 나타나는 뇌경색과 달리, 뇌출혈은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으므로 더욱 유의해야 한다.
뇌출혈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뇌에 가해지는 압력과 출혈 자체로 뇌 손상과 뇌부종 등이 나타나므로 지체하지 않고 응급실에 가는 게 최선이다.
이시운 교수는 “뇌출혈의 가장 무서운 점은 뇌경색과 달리 전조 증상이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것”이라면 “일반적으로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이때 두통이 심하지 않더라도 한쪽 팔다리 마비와 의식 저하가 동반된다면 뇌출혈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뇌출혈은 발생 시 빠르게 뇌 손상이 시작되므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에 가는 게 최소한의 장애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뇌출혈 진단이 내려진 후에는 당장의 출혈로 인한 뇌압 상승을 수술이나 약물로 조절하는 치료가 우선 시행된다. 이후에는 재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 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편 금연과 절주, 체중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뇌동맥류와 같이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압을 낮추면서 뇌혈관 검사 등으로 추적·관찰해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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