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골관절염이 삶의 질, 정신건강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유라 한의사 연구팀이 밝혀냈다. 이제까지 골관절염의 유병률과 위험요인 등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삶의 질이나 정신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미비한 상황이었다. 해당 연구결과가 실린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11월호에 게재됐다.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유병률도 함께 증가합니다.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 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15년 352만9,067명에서 지난해 404만2,159명으로 5년새 약 50만명이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 전체 대상자 2만2,948명 중 50세 이상 엉덩관절(고관절), 무릎관절, 허리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5,401명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삶의 질을 알아보기 위해서 삶의 질 척도인 ‘EQ-5D(EuroQol-5 Dimension)’을 활용했으며 정신건강은 스트레스 인지도와 우울 증상 경험을 통해 살펴봤다.
골관절염 통증 부위와 정신건강, 삶의 질 간의 연관성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의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을 보정했다. 이후 복합표본설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상관 관계는 오즈비 값으로 산출했습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이다.
EQ-5D의 항목은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총 5개로 구성돼 있으며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다.
이를 통해 남성 골관절염 환자를 살펴본 결과 고관절 통증이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 별로 보면 ‘자기관리’ 항목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고관절 통증, 허리 통증, 무릎 통증 순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고관절 통증의 경우 5개 항목 모두에서 오즈비 값이 가장 높게 나와 삶의 질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통증이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EQ-5D 항목 중 ‘운동능력’과 ‘자기관리’, ‘통증/불편’ 등 3가지 항목에서 무릎 통증의 오즈비 값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상활동’과 ‘불안/우울’ 항목에서는 허리 통증의 오즈비 값이 더 높게 나타나 허리 통증 또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골관절염 통증 부위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스트레스 인지도와 우울 증상 경험도 살펴본 그 결과 남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허리 통증을 겪을수록, 여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통증이 있을수록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유라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관절염이 삶의 질과 정신건강과 삶의 질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남성의 경우 고관절 통증, 여성의 경우 무릎 통증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로 나타난 만큼 관련 부위의 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자료: 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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