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환자의 맥이 부하고 완하면 길해
각 장부의 정상맥에서 각 병증에 나타나는 길, 흉맥 정리
이번 호에서는 『방약합편』에 나와 있는 맥에 대해 소개하겠다. 각 장부의 기본 정상맥에서 각 병증에서 나타나면 위험한 맥과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맥을 각각 알아본다. 자신이 자주 보는 환자의 유형의 맥을 기억했다가 임상에서 실제 적용해보면 『방약합편』에 나와 있는 설명에 자신의 경험이 더해져 점차 맥진에 자신이 생겨 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장부본맥
▷ 심(心)의 맥상(脈象)은 부(浮), 대(大), 산(散)이 본래의 기능이다.
▷ 간(肝)에 맥상(脈象)은 현(弦)하다가 부드러워지면 잔병이 없는 것이다.
△ 신(腎)에 본맥(本脈)은 침(沈), 석(石) 한데 활형(滑形)을 띄기도 한다.
△ 폐(肺)의 맥(脈)이 부(浮), 삭(數), 단(短)하면 평맥(平脈)으로 삼는다.
△ 명문(命門)의 맥(脈)은 침실(沈實)한 것을 가장 좋게 여긴다.
▲ 잡병 길흉맥
△ 중풍맥(中風脈)이 부(浮)하고 완(緩)한 것은 길하고, 급하고 빠른 것은 흉한 것이다.
△ 상한맥(傷寒脈)이 열병(熱病)인데도 땀이 안날 경우에는 강(强)한 것이 좋으나 땀난 후에 번조(煩燥) 하고 맥(脈)이 대(大)하면 사기(邪氣)가 경각에 온 것이다.
△ 서(暑)가 기(氣)를 손상(損傷)하면: 맥(脈)이 허(虛)하고 신열(身熱)이 난다.
△ 습(濕)이 혈(血)을 상(傷)하면 맥(脈)이 완(緩), 세(細), 삭(數)해진다.
△ 허화(虛火): 맥(脈)은 부삭(浮數)하다.
△ 실화(實火): 맥(脈)이 침대(沈大)하다.
△ 음식(飮食) 내상(內傷): 기구(氣口) 급활(急活)하다.
△ 노역(勞役) 내상(內傷): 비맥(脾脈)이 아주 약(弱)해져 맥이 침(沈)해진다.
△ 기병(氣病): 삽약(澁弱)하면 다스리기 어렵다.
△ 실혈(失血) 제증(諸症): 침세(沈細) 맥(脈)이 좋으며, 만일 부대맥(浮大脈)이 나타나면 다스리기 어렵다.
△ 울증(鬱症): 모두 침(沈)맥이며 맥활(脈活)하면 담울(痰鬱)/맥긴(脈緊)은 식울(食鬱)이나 기울(氣鬱)/맥삽(脈澁)하면 혈울(血鬱)/맥규삭(脈竅數)하면 화울(火鬱)/맥세(脈細)하면 습울(濕鬱)이다.
△ 허로(虛勞): 현(弦), 대맥(大脈)이다.
△ 노채(勞蔡: 기혈부족으로 인해 노채충(勞瘵蟲)이 폐에 침입하여 생긴 것으로 기침으로 하면서 피를 토하며 조열, 식은땀, 가슴이 아프며 몸이 여위는 등의 증상을 보임): 삭맥(數脈)이다.
△ 제풍(諸風): 현훈(眩暈)하면 척맥(尺脈)이 실(實)하고, 촌맥(寸脈)은 허(虛)하다.
△두통(頭痛): 양증(陽症)이면 현맥(弦脈), 신궐(腎厥)하면 현견맥(弦堅脈) / 진두통(眞頭痛)은 단삽맥(短澁脈).
△ 이병(耳病): 신허(腎虛)이므로 지유맥(遲濡脈).
△ 치통(齒痛): 귀와 같이 신허(腎虛)이므로 척맥(尺脈)이 유(濡)하고, 대(大)하다.
△ 통풍(痛風): 침현맥(沈弦脈)은 간비(肝脾)가 습(濕)을 받은 것이고, 소음경락(少陰經絡)에 속한 통풍(痛風)은 약부맥(弱浮脈)이며, 풍혈제급(風血製急)은 삼음경락(三陰經絡)에 속한 통풍(痛風)이다.
△ 비(脾)의 맥(脈): 부삽(浮澁)하고 긴(緊)하다.
△ 해수(咳嗽): 부맥(浮脈)이 많다. 이는 폐기(肺氣)가 모이고 위기(胃氣)가 열린 탓이다. 맥이 침세(沈細)하면 약간 위험하고, 부유(浮濡)하면 다스리기 쉽다. 해수(咳嗽)는 오장(五臟)의 맥(脈)과 관련이 있으니 장부(臟腑)를 잘 살펴야 한다.
△ 곽난(藿亂): 맥이 대(大)하면 궐역(厥逆: 가슴과 배가 아프면서 팔, 다리가 싸늘해지고 가슴이 답답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 가슴과 배가 극심하게 아프며 두 발이 갑자기 차가워지는 병증, 오랫동안 머리가 아픈 병증, 손발이 찬 병증 등), 지미(遲微)하면 위험하다.
△ 심복통(心腹痛): 세지(細遲)한 맥은 길맥(吉脈)이요, 부대(浮大)하면 복통(腹痛)이 오래 간다.
△ 학질(瘧疾: “처음 발작할 때에는 먼저 솜털이 일어나고 하품이 나고 춥고 떨리면서 턱이 마주치고 허리와 잔등이 다 아프다. 춥던 것이 멎으면 겉과 속이 다 열이 나면서 머리가 터지는 것같이 아프고 갈증이 나서 찬물만 마시려고 한다.” 동의보감): 현맥(弦脈)으로 시작, 대(大)하고 산(散)해지면 위험하다.
△ 설사하리(泄瀉下痢): 침(沈), 소(少), 활(活), 약(弱), 실(實), 대(大), 부(浮), 홍(洪)한데가 발열(發熱)하면 나쁘다.
△ 비만(肥滿): 활(活), 대(大)한 것인데 미삽(微澁)해지면 몸이 쇠약해진다.
△ 오달(五疸: 황달(黃疸), 곡달(穀疸), 주달(酒疸), 여로달(女勞疸), 황한(黃汗)으로 나누거나 또는 황달, 곡달, 주달, 여로달, 흑달(黑疸)로 나눔): 반드시 홍(洪), 삭맥(數脈)이요, 미한(微寒) 한 것은 허열(虛熱)에 속하며, 갈증(渴症)이 발하는 것을 일절 꺼린다.
△ 창만(脹滿): 현(弦)맥, 토(土, 비위脾胃)가 목(木 간담肝膽)의 제어를 받는 증이다. 맥이 부(浮)하면 허창(虛脹)해지고 /긴맥(緊脈)이면 중실증(中實症) /부대맥(浮大脈)이면 살 수 있으나 허소(虛少)하면 위급하다.
△ 조결(燥結): 침복맥.
△ 유정(遺精): 백탁맥(白濁脈)은 촌맥(寸脈)에서, 심허유정(心虛遺精) 맥은 좌촌맥(左寸脈)이 단소(短小)하다. 유정(遺精)증은 지(遲) 맥이면 살 수 있으나 급질(急疾)하면 곧 요절한다.
△ 요통(腰痛): 침, 현맥이며, 침, 활하면 쉽게 고친다.
△ 산(疝): 산증(疝症: 생식기와 고환의 통증이 있는 증상, 모든 하복부 통증)맥은 현급(弦急)하고 리위(裏位)의 적취(積聚)로 발(發)하는 산증(疝症)의 맥이 뇌급(牢急)한자는 살고 급약(急弱)한 자는 죽는다.
△ 각기(脚氣): 맥이 결(結)하면 기가 양(兩) 척맥(尺脈)을 공격(攻擊)하여 좋아지지 않으며 반드시 죽는다.
△ 삼소(三消, 소갈병의 상소, 중소, 하소): 부(浮), 대(大)한 자는 살고, 소(小), 미(微), 삽(澁)하면 놀랄 만큼 형탈(形脫)된다.
△ 임병(淋病): 세(細), 삭(數)하면 무방하고, 실(實), 대(大)하면 잘 났고, 허(虛), 삽(澁)하면 좋지 않다.
△ 적(積): 침(沈)맥 경우가 많다. 오장(五臟)의 적(積)과 육부(六腑)의 맥이 실(實), 강(强)하면 다스릴 수 있으나 침세(沈細)하면 어렵다.
△ 중독(中毒): 맥이 홍대하면 살고, 세미하면 죽는다.
△ 천급(喘急: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호흡곤란으로 답답하고 어지러운 증): 부활맥(浮滑脈)은 순(順)하고, 침(沈), 삽(澁)한 것은 사지(四肢)가 한(寒)하고, 산맥(散脈)은 해역(咳逆)증.
△ 조잡애기(嘈雜噯氣): 우촌(右寸)맥과 관(關)맥을 살펴 긴(緊), 활(滑)하면 다스릴 수 있고, 현(弦)하고 급(急)하면 어렵다.
△ 구토(嘔吐): 반위(反胃)로 구토(嘔吐)한 경우 부(浮), 활(滑)맥은 다스릴 수 있으나, 현(弦), 삭(數), 긴(緊), 삽(澁) 하거나 결장(結臟)되는 것은 죽는다.
△ 애역(愛逆): 부(浮), 완(緩)맥은 심히 위험하나 현(弦), 급(急)한 맥(脈)은 살 수 있고, 결(結), 대(大), 촉(觸), 미(微)한 것은 반드시 죽는다.
△ 질(疾: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증상): 현직(弦織)하거나 침세(侵細)하다. 약간 복견(腹堅)하면 아직 괜찮으나 복현(腹弦)하면 상(傷)한다
△ 나병: 부홍(浮紅)맥이 좋다.
△ 간(肝): 간질(癎疾)맥은 허(虛)한 것이 좋다. 양간(陽癎)은 부(浮)하고, 음간(陰癎)은 침침한 것인데, 실(實) 급(急)하면 나쁘다.
△ 숭(崇): 사수의 맥은 일정하지 않으며, 이 모두 담(痰)이 원인이다.
△ 후비(喉痺: 목 안이 막혀 통하지 않는 증상. 인후종통, 얼굴이 붉고 뺭이 부어 심하면 목덜리 밖까지 부으며, 목 안에 주먹 만한 덩이가 있는 것 같아 물도 안 넘어가고 목소리도 안 나오며 오한 발열이 나고 촌맥이 척관맥보다 작고 약한 것은 표증임.): 미(微), 복(伏)한 것을 가장 꺼린다.
△ 위병(萎病): 폐가 허(虛)하고 맥미완(脈微緩)한 경우가 많으며, 흑 삽(澁)하거나 긴(緊), 세(細)하거나 유 하기도 한다.
△ 시궐(尸厥: 궐증의 하나로 갑자기 졸도해 인사불성이 되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는 위중한 병증이란 의미 또는 갑자기 까무라치는 것 등의 증상): 침활(沈滑)하고 몸이 냉하며, 반드시 난처하게 되며, 척맥(尺脈)이 침(沈)하고, 활(滑)하 면, 무서운 결과가 된다.
△ 충(蟲): 맥이 긴급하면 다스리지 말아야 한다.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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