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내장, 특히 위의 문제가 가장 잘 나타나는 부위이다. 각종 질환별로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 및 이와 연관한 질환을 알아본다. 또한 시력과 눈병과 관련한 여러 방제도 소개한다.
특이한 점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예전에도 눈에 병이 나면 약을 끓여 눈을 씻는 등의 직접적인 방법으로 치료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각종 안과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방제도 있어 눈길을 끈다.
Ⅰ. 면부질환(面部疾患)
▶면열(面熱):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으면서 열이 나는 것은 대부분 위병으로 먼저 다음 처방을 증상에 맞게 사용하고 환자 상태를 관찰한다.
▷승마황연탕(升麻黃蓮湯∙중121): 얼굴 열을 치료한다. 복용 시 면류 및 음주를 금한다. 또한 매운 맛이 나는 채소를 먹으면 안된다.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하8): 상한 이증으로, 변경, 요적, 섬어, 조열한 경우 사용한다. 소승기탕에 대황, 망초, 감초를 가한 것이 조위승기탕이다.
▶면한(面寒): 얼굴이 시리고 차다. 위의 허랭 때문이다,
▷승마부자탕(升麻附子湯∙중122): 면한(面寒)을 치료한다. 또한 면한이란 위가 허한 것으로 이를 다스리는 부자이중탕도 사용할 수 있다.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상 9): 풍한으로 구금(입을 벌리지 못하는 증상) 및 신체강직을 다스린다.
▶음허면부(陰虛面浮) 색욕과다, 피로 등으로 인해 간신폐가 음허해져 얼굴이 붓는다.
▷ 위관전(胃關煎∙상76): 비신한허(脾腎寒虛)로 인한 설사 복통, 냉리(冷痢)를 다스린다. 설사 시 가(加) 육두구, 파고지, 기허(氣虛)시 인삼을, 양허시 부자,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목향을 각각 가해 사용한다.
▷팔미원(八味元∙상40): 명문양허(命門陽虛)를 치료한다.
▷삼령백출산(蔘笭白朮散∙상25): 대병 후 조리하며 비와 위를 돕는다. 비만(痞滿,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는 의이인을 빼고, 진피와 백두구를 가(加)한다. 하혈이 오래된 증에는 지유, 형개, 초흑 건강, 초흑, 오매를 가한다. 氣陷(기력이 처진 것)에는 승마와 방풍을 더해 사용한다.
▷귀비탕(歸脾湯∙상66):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심비의 노상과 건망과 정충(가슴이 울렁거리고 불안함)이 발생한 것을 다스린다. 기가 승강하지 못할 때는 부자 등을 가하고 허화로 토혈하면 숙지황 및 초 건강, 붕루, 대하가 오래가면 인삼을 배로 하고 지유, 형방, 승마 등을 가한다. 불면에는 숙지황을 가한다.
▶위풍(胃風): 위에 풍사가 침범하면 얼굴이 붓고 음식이 내리지 않고 몸이 마르고 배가 커지며 머리에 땀이 많이 나고 오슬오슬 추우며 가슴이 막히고 답답하다.
▷승마위풍탕(升麻胃風湯∙중123): 위풍으로 얼굴이 붓는 것을 다스린다. 식후에 복용한다.
▷소풍산(消風散∙중112): 모든 풍이 신체의 상부를 공격해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흐리며, 고막힘, 이명, 머리가 가려운 증 등을 치료한다. 안적종통, 생예에는 사물탕을 합방하고 사삼을 인삼대신 넣고 구기자, 감국, 청상자, 목적 등을 가한다. 두풍에는 천마와 고본을 가한다. 이통(耳痛)에는 만형자, 창포, 세신을 가한다.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중19): 형방패독산은 장역 및 대두온(온역瘟疫)의 하나이다. 주로 겨울과 봄철에 전염성 사독(邪毒)을 받아 생긴다. 오슬오슬 추우면서 열이 높고 얼굴과 볼이 벌겋게 부어 머리가 커지거나 목이 부어 아프며 심하면 목이 부어 굵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귀가 먹고 헛소리를 할 수 있다.
형방패독산에 연교, 금은화를 가한 것을 연교패독산이라하며 옹처의 초발에 한열이 심하여 상한 같아 보이는 것을 다스린다. 계절성 유행병으로 인한 발열, 두통, 지체통 및 상풍의 해수, 비색, 성중을 다스리는 인삼패독산에 형개, 방풍을 가한 것을 사용한다. 인삼패독산에 천마, 지골피를 가한 것을 인삼강활산이라하며 소아의 상풍한, 발열을 다스리는데 사용한다.
▷청위산(淸胃散∙하120): 위열로 상하 치통이 참을 수가 없고 만면에 발열하는 것을 다스린다. 이 약은 약간 차게 해 복용하며 노쇠하고 허약한 사람은 복용을 금한다.
▶실열면부(實熱面浮): 위화로 번열, 번갈하며 얼굴이 붓는다.
▷백호탕(白虎湯∙하7): 양명경의 병으로 땀이 많고 번갈하고 맥이 홍대한 것을 다스린다. 각각 인삼과 창출을 가하며 인삼백호탕, 창출백호탕이라 한다.
▷대분청음(大分淸∙하81): 적열이 폐결돼 소변이 불리하고 황달과 요혈 및 임폐된 것을 다스린다. 황달이 왼 데에는 인진을 가한다.
▶풍열(風熱): 풍열독으로 얼굴이 붓고 손을 댈 수 없이 아프며 입을 놀리기도 거북하다.
▷서각승마탕(犀角升麻湯∙중9): 중풍으로 코와 이마 사이가 아프고 입을 열지 못하며 왼쪽 이마와 볼 위가 헐고 마비되는 급증을 다스린다. 이는 족양명경이 풍독을 받아 피가 응체하기 때문이다.
또 내외풍열로 인한 치은종통을 다스린다. 혈허화염에는 숙지, 당귀를 가한다. 열실에는 석고를 가한다. 면종과 단독을 아울러 다스린다.
▷청상방풍탕(淸上防風湯∙중124): 상초의 화를 맑게 하고 머리와 얼굴에 창절(피부에 얇게 생긴 헌데. 대개 화열로 인해 생김)이 생기는 것과 풍열독(풍열의 사기가 극심)을 다스린다.
▶면대양(面袋陽): 양기상승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하리청곡(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의 음식을 설사함)하며 목안이 아픈 증.
▷사역탕(四逆湯∙상8): 삼음 주로 소음병으로 맥이 지하고 신통, 및 사지궐랭(四肢厥冷; 수족 사지가 아래에서 위로 주슬까지 냉한 병증)한 것을 다스린다.
▶풍자(風刺): 풍으로 인한 발진종통. 풍자란 여드름 같은 것과 유사한 것이 얼굴에 나는 것을 말한다. 여드름보다는 약간 더 붉은빛이 나는 증상을 말한다.
▷서시옥용산(西施玉容散∙상통 잡병문): 일체의 주자(酒刺)와 풍자를 다스린다. 약을 세말해 세면할 때마다 세면수에 타서 세면하면 면색이 옥과 같이 된다.
주자란 땀구멍에 기름기가 지나치게 스며 나와 일으킨 피부병. 주자(酒刺), 폐풍분자(肺風粉刺)라고도 한다. 살갗에 좁쌀처럼 생긴 두드러기가 나고 검은 꼭지가 솟아오르기도 하며, 심하면 빛깔이 붉게 부어 아프고, 짜서 터지면 하얗고 끈끈한 진이 나온다. 조금 가려우며, 고름집이 잡혀 뾰루지나 기름진 혹 같은 것이 생긴다.
Ⅱ. 안목질환(眼目疾患)
▶내장안(內障眼): 안구에 백태가 끼거나 안압이 높아 시력을 잃어 면암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 아프지 않고 눈물도 흘리지 않으며 눈곱도 없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상22): 노역태심, 음식실절, 신열(身熱), 자한(自汗)에 쓴다.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상33): 기혈양허를 치료한다.
▶외장(外障): 백태로 잘 보이지 않는 증. 통증이 있고 열이 많으며 혹은 변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사청환(瀉淸丸∙하106): 간의 실열을 다스린다. 심과 간의 열을 사하고 간풍이 스스로 사라지게 하는데 사용한다. 만일 소변을 통리케 해 열을 내리는 데에는 도적산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 방은 특히 두후여독(痘後餘毒; 두창을 앓고서 열이 다 내리지 않은 것)이 눈으로 들어가 흐리게 하는 증세에 효력이 크며 설탕을 탄 죽엽전탕으로 삼킨다.
▷사물용담탕(四物龍膽湯∙하109): 눈이 붉어지면서 붓고 몹시 아프며 흐려지는 증을 다스린다.
▷석결명산(石決明散∙하107): 간열로 눈이 붉게 붓거나 혹은 비영로 눈꺼풀 속에 굳은살이 생기고 눈동자가 게눈같이 불거지면서 아프거나, 혹은 구내염 등을 다스린다.
▷소풍산(消風散∙중112): 두목혼현(머리 눈이 흐리고 어지러운 것)을 다스린다.
▷백강잠산(白殭蠶散∙하110): 폐가 허해 바람과 냉기를 맞으면 눈물이 나는 것을 다스린다.
▶안동(眼疼): 간허(肝虛)로 눈동자가 아프고 찬 눈물이 흐르며 햇빛과 밝은 빛을 싫어하는 증.
▷하고초산(夏枯草散∙하111): 눈동자가 아프고 시리며 눈물을 흘린다)
▶안혼(眼昏): 시력이 약해져서 눈이 어둡고 잘 보이지 않는 증상.
▷가미자주환(加味磁朱丸∙하112): 오래 복용하면 눈이 밝아진다.
▶세안(洗眼): 안질에 눈을 씻는 약으로 갑자기 적안(赤眼)이 되는 증을 다스린다.
▷세안탕(洗眼湯∙하113): 갑자기 충혈되는 증상을 치(治)한다. 생지황을 가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사용은 당귀, 황금, 적작약, 방풍, 행인을 용량대로 준비하고 이를 물반종지를 넣고 끓여 증기가 가신 뒤에 맑은 액만을 사용해 하루 4~5회 눈을 씻어낸다.
▶점안(點眼): 눈에 넣는 약.
▷산호자금고(珊瑚紫金膏) 278면(面, 페이지) 상(上): 원시와 근시, 녹내장과 백내장 등을 다스리며 능히 72종의 눈 관련 질환을 다스린다.
▶안과 질환 통치
▷사물탕(四物湯∙상68): 안과 질환의 기본방.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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