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이란 약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결혼연령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난임부부도 크게 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난임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와 연구가 진행 중인데, 한의학에서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 생식능력 자체를 높이는 치료로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 후 임신율은 부부의 나이, 결혼 기간, 성교 횟수 등에 의해 결정된다.
수태능은 한 번의 월경주기 동안 임신을 할 수 있는 확률을 말하며 정상적인 부부의 수태능은 약 20~25%다.
나이와 수태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은 30대 초반부터 수태능 저하가 시작되며 40대 초반에 급격히 떨어진다. 남성은 40세 이후 저하가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결혼연령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난임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남성 난임은 정액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정액 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써 비용이 저렴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난임 환자 평가에 필수적이다. 정액 검사를 통해 정액 양, 정자 수, 정자 운동성, 정자 형태의 정상률을 파악할 수 있다.
여성 난임은 배란장애가 30~40%를 차지하는데 진단이 쉽고 치료가 잘 된다.
진단을 위해 기초 체온표, 중간 황체기 혈중 황체 호르몬 측정, 자궁내막조직 생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 난관 및 복막 인자도 30~40%를 차지하는데, 자궁난관조영술, 복강경검사, 난관내시경 등으로 평가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해부학적 요인이 있으며, 항정자 항체 등 부부 양측 요인이 약 10%, 원인불명의 난임이 약 10%이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부부 모두 건강해야 한다.
남자는 튼튼하고 생명력이 좋은 씨앗을 준비하여야 하며 여자는 그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기름지고 비옥하며, 봄 날씨처럼 따뜻한 좋은 환경의 땅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임신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삼가는 것을 임신 전 태교라고 한다. 임신하면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태교 즉 태아 교육을 하는데 임신 전 태교는 처음부터 좋은 자질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임신 성립의 기전을 종자(種子), 구사(救嗣) 또는 사육지도(詞育之道)라 해 여자는 우선 월경을 조절하고 남자는 먼저 정액을 기른 후에 부부관계를 맺으라 했다.
남자에 있어 정자의 형성은 약 75일이 필요하므로 남자의 몸속에 있는 정자는 직전 2~3개월간의 정신적이나 육체적인 건강상태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남자는 최소 3개월 전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남자의 양정(養精)하는 방법으로 과욕(寡慾), 절노(節勞), 식노(息怒), 계주(戒酒), 신미(愼味)의 5개 항을 중요시한다. 성욕을 어느 정도 절제하고, 과로하지 말며, 너무 스트레스받거나 화내지 말고, 과음하지 않도록 하고, 적절한 식생활관리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여자의 경우 우선 월경의 주기와 양, 상태 등 월경상태를 원활하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월경주기로 배란이 규칙적인지, 월경량과 색, 월경통의 정도로 땅이 비옥한지 추정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증상에 따라 정신적으로 약한 경우 △스트레스가 많아 예민한 경우 △하복부가 많이 찬 경우 △너무 비만하거나 말라서 영양상태가 불균형한 경우 등으로 자궁, 난소가 있는 골반 강 내로의 혈류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월경주기 등 월경상태가 불규칙해지고 나빠진다고 본다.
임신이 성립되기까지는 배란, 사정, 수정, 착상의 4가지 조건이 필수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이를 종자지도(種子之道)라 하는데, 첫째는 택지(擇地), 난소로부터 완전한 성숙 난자가 배란된다. 둘째는 양종(養種), 고환에서 건강한 정자가 생산되고 사정에 장애가 없도록 하는 것. 셋째는 승시(乘時), 수정의 시기로 질, 자궁, 난관 등이 정자와 난자의 통과에 장애가 없어야 하고, 배란기에 적절히 맞추어져야 함. 넷째는 투허(投虛), 수정란이 잘 착상되기 위해 자궁내막의 비후 등 충분한 조건을 형성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절하여 건강상태를 향상시키는 치료로 기운을 올려주어 생식능력을 항진시키는 목적의 적절한 한약과 함께 침, 뜸 등의 치료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자연적인 임신을 기대할 수 있고,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 등에서도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부부 모두 건강한 임신, 출산을 위해서는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관리, 금주, 금연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건강한 임신과 산후관절통, 산후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근육을 갖추도록 임신 전까지 운동이 꼭 필요하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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