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환자가 침치료를 받으면 수술률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진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히 무릎관절염 환자 중 노인이나 여성이 침치료를 받았을 경우 수술률이 약 80% 감소했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IF=3.9)’ 최신호(9월호)에 게재됐다.
무릎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관절을 둘러싼 연골의 소실과 구조적 변화 등을 동반한 골경화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한국 무릎관절염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로 2015년 260만 8,507명에서 2019년 296만8,567명으로 36만 60명이나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무릎관절염 환자에게는 운동 치료와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가 주로 시행되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 슬관절 전치환술 등의 수술이 시행하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릎관절염 수술을 받은 환자의 20%가량은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기능 제한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반면 침치료는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향상시켜 수술의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 데이터베이스(2002~2013년)를 활용해 국내 무릎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침치료와 수술률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우선 2004~2010년 사이의 무릎관절염 신규 환자를 연구 대상으로 보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성별, 나이, 소득수준 및 동반질환지수(CCI)를 활용해 1:3 성향점수 매칭을 실시해 침군 8,605명, 대조군 2만5,815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구팀이 침군과 대조군의 수술률을 살펴본 결과 수술률은 각각 0.26%(22명), 0.93%(240명)로 대조군의 수술률이 약 3.5배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아도 모든 연령대에서 침군의 수술률이 대조군 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두 군의 수술률에 대한 위험비(Hazard Ratio, HR)도 계산했다. 위험비는 실험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값으로, 1보다 크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높고 1보다 작으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낮다는 의미이다. 계산 결과 위험비는 0.273(95% 신뢰구간 0.177-0.423)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침치료를 받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 확률이 70%가량 감소했다.
위험비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70대의 위험비는 0.202(95% 신뢰구간, 0.094-0.434)로 수술 확률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성별로 보았을 때는 남성의 위험비는 0.500(95% 신뢰구간, 0.224-1.112), 여성은 0.225(95% 신뢰구간, 0.133-0.380)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여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침치료를 받을 경우 남성보다 효과적으로 수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편 자생척추관절연구소 강병구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침치료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특히 노인과 여성에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얻게 됐다”며 “침치료는 무릎관절염 치료에 있어 부작용이 적고, 수술의 위험성을 줄이는 만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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