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국내 자생 식물에서 암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팀이 한의 소재 천연물인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일명 곰보배추, 못난이배추)에서 새로운 면역관문 차단제 후보 물질을 찾았다고 최근 밝혔다.
면역관문 차단제는 여러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속여 공격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차단, 암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 추출물 및 주성분의 효능을 검증해 각각 특허로 등록했다.
대장암 동물모델에서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오에노데인B(Oenothein B)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달맞이꽃 뿌리에서 분리 정제한 주요 활성 성분인 오에노데인 B는 면역관문에 중요한 표적인 인간 PD-L1 단백질과 결합력이 높았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매출 1위인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결합력만큼 우수했다.
또 오에노데인 B와 임상 대장암 항암제 병용투여에 의한 종양면역 증가 효능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주를 활용해 배암차즈기 추출물과 주성분인 코스모신(Cosmosiin)의 효능도 확인했다.
대장암 세포주와 T세포를 함께 배양한 후 이 성분을 투여했을 때 대조군보다 150∼200% 더 면역기능이 활성화되고, 3종의 암 세포주에서 약 50% 이상 암세포 생존율이 감소했다.
한편 이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 전문 학술지 ‘파이토메디신’과 ‘안티옥시던츠’에 각각 게재됐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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