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월경이 멎지 않고 기운이 약해져서 피곤하고 나른한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된 대표적 부인과 한의처방인 ‘당귀작약산’이 갱년기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은 박은지 교수 연구팀의 여성 갱년기 장애에 대한 한약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갱년기 장애’는 보통 폐경이 진행되는 전후 기간 동안 난소의 노화와 호르몬의 변동에 의해 나타나는 데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땀, 피로감, 불안, 우울, 초조,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비뇨기 증상, 성교통, 관절통 등이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갱년기 장애를 호소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3대 여성 처방 중 하나인 당귀작약산을 처방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였다.
당귀작약산은 허약하고 냉증의 경향이 있는 하복통,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 월경통, 월경불순, 갱년기 장애, 산전산후, 유산 후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다.
그 결과 4주간의 한약 복용 이후 갱년기 증상 평가 지표인 MRS(Menopause rating scale)가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한의학의 혈허(血虛) 병증을 나타내는 지표인 혈허 변증 설문(BDSS) 수치가 유의하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는 혈허형 갱년기 장애에 대한 당귀작약산의 효과를 검증한 예비 연구로, 향후 대규모 연구를 위한 기초를 마련한 연구라 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허형 갱년기 장애에 대한 당귀작약산의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배경을 통해 향후 갱년기 장애에 대한 한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대전대 천안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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