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공동 운영하는 전문 한의 타운 설립 계획 밝힌 김용훈 원장
“30년전 미국에 와서 한의사가 돼 활동하다 보니 한의원 경영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한국의 대구 약전 골목처럼 한인 타운에 한의원들과 한의 관련 매장들이 함께 하는 한의 타운 설립이라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의욕 있는 한의사들과 함께 한의그룹 종합의료원을 설립, 공동 운영 및 사업을 하고 싶다는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의 포부다.
미국은 렌트비가 비싼 데다 월세여서 한의원 수입이 줄어 들면 경영까지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의사 여러 명이 함께 모여 공동 렌트를 하고 부가사업까지 하면 아무래도 비용이 줄어든다. 김 원장은 이를 구체화시켜 ‘한의그룹 종합의료원’이란 이름으로 주식회사를 만들어 공동 운영을 하자는 것이다.
김용훈 원장은 “미국에서 한의원 하려면 일정 장소를 구해 인테리어도 해야 하고 영어뿐 아니라 스패니시 등 외국어도 해야 하고 빌링할 사람도 필요하고 마케팅 및 홍보도 필요하다”며 “개인이 한의원을 차리려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든다. 하지만 여러 명이 모여 공동으로 렌트해 대기실과 진료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광고나 통역, 빌링도 공동으로 하면 비용은 최소한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외에도 주주가 되면 약제원, 한약재 마트, 탕제원 등의 추가 사업 운영에도 참여해 부가 수익을 누릴 수 있다”며 “물론 주식 투자는 자유이고 클리닉 입주자에 한해서”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이 예상하는 월 공동 렌트비는 $1,000~$1,500 정도이지만 건물주와 협상해 유동적으로 결정된다. 공동 클리닉은 약제실, 탕제실도 원내 업체로 해서 경비를 절감하고 입주자는 모두 동등하게 운영이사가 되어 협의 하에 운영될 예정이다.
김용훈 원장은 “잘 되는 곳은 물론 잘 되겠지만 많은 한의원들이 경영란이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한의원을 개설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과 함께 하는 것이 실패율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한 “공동 광고 및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올 수 있는 기회가 많고 환자 측면에서도 대형 한방 병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만큼 더 믿을 수 있다”며 “보험 빌링 전문가, 통역 전문가도 공동으로 고용할 수 있어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한의원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나 많은 한의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T. 213-268-4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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