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자생하는 희귀수종인 망개나무 잎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산림약용자원연구소 박광훈 박사팀이 염증이 유도된 대식세포에 망개나무 잎 추출물을 12.5μg/mL∼50μg/mL 농도로 처리한 결과 면역 작용 등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산화질소가 28.5%∼60.4%까지 억제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염증 유발 때 과잉 생성되는 염증성 물질 사이토카인 유전자(iNOS, COX-2, TNF-α, IL-1β, IL-6)의 발현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망개나무는 갈매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희귀식물 취약종으로 분류돼 관리되며, 국내에서는 충북 속리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흔한 수종은 아니다.
옛 약학서인 본초강목에는 망개나무가 해독작용과 간경변 등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망개나무의 항암, 항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이 보고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망개나무 잎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염증용 조성물'(출원번호:10-2020-0053580)’로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앞으로 항염증 약물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초자료로 해서 망개나무 잎이 기존 항염증제를 대체할 천연 식물성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유용성분 분석, 대량증식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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