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델타 변이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예방효과가 있고, 첫 접종 때보다 더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모더나, 에모리대, 존스홉킨스대 공동 연구팀은 22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서 레서스원숭이(rhesus macaques)를 대상으로 2회차 접종 완료 6개월 후 모더나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접종을 완료한 레서스원숭이들에게 6개월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원종을 표적으로 개발된 모더나 백신과 베타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했다.
그 결과 부스터샷 접종 후 원숭이 체내에서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항체가 크게 증가했고 중화 항체 증가 폭은 첫 접종 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가한 중화 항체는 이후 최소 8주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부스터샷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와 코에서 증식하는 것을 강하게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라며 부스터샷이 강력한 면역 기억 반응과 더 오래 지속되는 면역력을 유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원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개발된 백신과 베타 변이를 표적으로 개발된 백신 모두 부스터샷으로 썼을 때 항체반응 유도와 예방 효과가 같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 실험은 지금까지 등장한 변이 중 백신 저항력이 가장 강한 베타 변이가 주요 관심사였던 6개월 전 베타 변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세종이 된 델타 변이는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의 중화 능력에 대한 저항력 면에서는 중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사람 역시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으면 현재 유행하는 델타 변이를 포함해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장기간 상·하기도가 감염되지 않는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주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경우 65세 고령층과 18세 이상이지만 중증 위험이 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2차 접종 완료 6개월 후부터 부스터샷인 3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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