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경향통)에 소염진통제보다 부항의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한의사 연구팀은 목 통증 완화에 대한 부항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부항치료가 기존의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등 일반 치료보다 목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혔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검색하여 수집한 후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며, 메타분석은 이를 계량적으로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입니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IF=2.413)’에 게재된 바 있다.
부항(附缸)은 한의 치료 행위로서 통증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부항의 치료 원리는 유리나 플라스틱 재질의 부항컵을 피부에 흡착시킬 때 생기는 음압으로 피부 아래 혈관이나 조직에 미세한 파열로 자극이 생기면서 혈액과 림프순환, 신진대사를 높이는 기전을 통해 효과가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한의사 연구팀은 부항치료를 받은 성인 목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강도, 기능장애와 삶의 질을 연구한 무작위대조시험연구(RCT) 논문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논문 검색 시스템에서 총 1,861건의 논문을 수집했으며 두 차례의 선택배제 과정을 거쳐 17건의 논문을 선정해 연구의 신뢰도를 높였다.
부항군으로는 건식(피를 뽑지 않는 방법)과 습식(점성출혈을 일으켜 피를 뽑는 방법) 등 모든 종류를 포함했으며 부항 기구의 종류에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대조군으로는 목 통증 치료에 활용되는 물리치료, 소염진통제, 침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를 포함했고, 치료를 받지 않은 목 통증 환자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부항군과의 비교 분석은 무처치군(치료를 받지 않은 군), 대조군, 대조군 치료에 부항치료를 병행한 군으로 나눠서 진행했다.
분석 결과 목 통증에 대한 부항치료는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유효한 효과를 보였다.
또 연구팀은 일반적인 일차 치료(소염진통제, 물리치료 등)보다 부항치료의 통증 완화 효과가 뛰어났으며, 일반적인 치료와 부항치료를 병행할 경우 더 큰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한의사는 “이번 연구에서 목 통증에 대한 부항 치료가 유효한 치료법임을 입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부항은 시술자의 숙련도나 시술방식 등으로 이상반응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를 통한 표준화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자료=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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