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무릎관절염 환자 중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로 아주 짧거나 9시간 이상으로 너무 긴 경우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용규 한의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 자료를 바탕으로 50세 이상 9270명의 수면시간과 무릎 관절염 통증의 상관관계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수면시간에 따라 △짧은 수면(6시간 이하) △적정 수면(7∼8시간) △과다수면(9시간 이상)으로 나눠 살펴봤다. 관절염 여부는 방사선학적인 진단과 통증을 바탕으로 임상학적 증상과 진단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 그룹의 관절염 진단율이 24.1%로 가장 높았다. 9시간 이상 과다 수면 그룹의 관절염 진단율은 21.8%, 7∼8시간 적정 수면 그룹은 17.6%였다.
무릎 관절염 통증의 유병률은 적절치 않은 수면시간을 가진 환자에게서 높았다.
무릎 관절염 환자 중에서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경우는 적정 시간을 자는 환자보다 통증이 발생할 위험이 1.32배 높았다. 9시간 이상 수면하는 그룹은 적정시간 수면 그룹에 비해 통증 위험이 1.41배에 달했다.
조 한의사는 “방사선학적 관절염 통증과 임상학적 관절염이 수면시간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50세 이상 관절염 환자의 경우 적절하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는 등 일상에서의 예방과 관리를 치료와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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