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AFP, 블룸버그 통신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이날 미국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108만2549명, 사망자는 1688명에 달했다.
1일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른 어느 국가에서 보고된 것보다 많다면서, 기존 기록이었던 나흘 전 미국의 신규 확진자 약 59만명보다 거의 2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이외 지역의 기존 최다 기록은 델타 변이 확산 당시인 지난해 5월 7일 인도에서 보고된 41만4000여명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미국의 실제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미국인은 집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만큼 결과를 당국에 보고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연휴 기간 감염자 보고가 지연된 것은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로 평가했다.
또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이 결항하고 학교나 사무실이 문을 닫는 등 여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이날 미국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0만3329명을 기록, 지난해 9월 11일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10만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 환자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14일 14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작년 여름 델타 변이 대유행 당시에도 10만 명 이상이 입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서자 미국 전역 병상의 4분의 3이 들어찼다.
또 전체 입원자 가운데 코로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중환자실로 이송된 코로나 감염자도 늘었다. 중환자실 입원자 중 코로나 환자는 전체의 25%인 1만8500명이었고, 중환자실 전체 병상 점유율은 78%로 올라섰다.
입원 환자 폭증은 인력난을 겪는 의료 시스템 전반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는 만큼 보건 당국은 코로나 입원 환자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입원율이 델타 변이보다 낮다고 해도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건강 관리 시스템을 압박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로나19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이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2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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