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서는 산사(山査)가 ‘고기를 많이 먹어 생긴 식적을 치료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로부터 소화불량, 장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용작물로도 관심을 받았고, 현재는 고기 섭취가 많은 현대인의 장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상큼한 맛이 특징으로 최근 간식거리로 인기 있는 탕후루의 재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추운 곳에서 잘 자라 장작으로도 쓰이며, 목재에 탄력이 있어서 가구 재료로 쓰이곤 했다. 또한, 꽃과 열매도 아름다워 조경수로 많이 활용해 왔다.
이 중에서도 대홍산사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신품종으로 일반 산사 대비 5~10배 크고, 생과로 생식도 가능하다.
- 대홍산사: 세종시에서는 2021년부터 국비 25억원을 투입해 세종시 장군면 봉안리 일대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대홍산사’를 재배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한의과학연구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이 신품종 산사인 대홍산사 추출물로부터 장세포 사멸 보호, 항염 및 장 마이크로바이옴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본 연구를 통해 ‘대홍산사 추출물을 이용한 장 건강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로 국내 특허 및 PCT까지 출원 진행한 상태다.
한의학연 박기선 박사 연구팀이 일반산사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홍산사 추출물에서 장세포 사멸 보호 및 항염 효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홍산사는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가진 에피카테킨(Epicatechin) 성분을 일반산사 대비 약 8배 높게 함유하고 있으며, △대장 상피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체내 신호를 조절해 장을 보호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 동물모델에서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주고, 유해균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해당 유익균(Akkermansia muciniphila)은 2022년 Nature가 주목한 차세대 장내유익균으로 주목받고 있어,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홍산사를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책임자 박기선 박사는 “대홍산사는 우리나라가 직접 개발한 신품종 산사로서 약효 강화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산사에 의존하던 생물소재에서 자유롭고, 생물주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한의약 산업 및 식품산업 등의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충청지역의 새로운 산림브랜드를 위한 신품종으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 제1저자 이강인, 조유상, 관련분야 상위 10% 이내, IF: 7.0)에 2024년 3월 12일 게재됐다.
- 논문명: Ameliorating Reactive Oxygen Species-Mediated Necroptosis and Gut Dysbiosis with a New Crataegus pinnatifida Bunge Variety—Daehong (자료=한국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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